日 수출규제 악재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강세

증권·금융 입력 2019-07-23 17:01:46 수정 2019-07-23 17:01:46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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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2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습니다. 양한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국인들의 거침없는 매수세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고점 4만7,350원(4월17일)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늘까지 21일 연속 약 1조6,758억원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3,791억원, 2,53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오늘 삼성전자의 주가는 47,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오늘 장중 최고 2.93% 상승한 80,700원까지 올랐다 78,8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8일 67,400원 대비 9거래일 만에 약 17% 상승했으며 연중 최고점인 82,400원(4월 19일)보다 약 4% 낮은 수치입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이슈가 D램 감산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 D램 가격이 급등하는 호재로 연결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는 결국 반도체 업황의 바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소재 수출 규제 발표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2주 만에 약 25% 가량 급등했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경기 진작 효과와 최근 미국 IT업체들이 하반기 반도체 수요 회복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점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소재 수출 중단을 통해 글로벌 서플 체인을 붕괴시키는 극단적 선택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소재 수출 절차를 복잡하게 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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