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정용진의 이마트, 전문점 출점으로 위기탈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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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소비패턴 변화로 실적부진을 겪고있는 이마트가 일렉트로마트 등 소위 잘되는 전문점의 출점을 확대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
이마트는 전문점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전문점을 빠르게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전문점 사업 중 가장 성장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일렉트로마트의 점포 출점을 가속화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39개점을 보유한 일렉트로마트는 올 상반기 6개 점포를 출점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지난 18일 오픈한 가든파이브점을 시작으로 해운대점 등 10여개점을 추가로 연다. 이달 대구지역에 처음으로 오픈한 삐에로쑈핑도 하반기 2~3개 가량의 점포를 추가 오픈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전문점 출점에 나서는 이유는 기존 신세계그룹의 캐시카우인 이마트 할인점의 실적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지난 1분기 전년비 51.6%나 감소한 7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번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마트의 실적부진에는 할인점의 추락이 뼈아팠다. 온라인으로의 소비 패턴 변화가 가속화되며 오프라인 할인점 매출이 전년비 29.5% 감소한든 1143억여원을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 2분기에는 심지어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마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70%나 감소한 160억원일 것이고, 영업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할인점 성장률 부진, 할인행사 확대 등으로 매출총이익률 하락, 오프라인 매장 관련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이마트가 2분기 47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 처하지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신세계 하반기 경영전략회에서 위기 대응을 강조하며 초저가 상품 개발과 온라인 신사업 등 발빠른 대응을 요구했다. 정 부회장은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며 “지금은 역량을 축적해야 하는 시기다. 기회가 왔을 때 이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이마트 전문점들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일렉트로마트의 올해 1월1일부터 7월22일까지 매출은 약 40% 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일렉트로마트 올해 매출은 7,000억원으로 지난해 5,400억원 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삐에로 쑈핑도 2030과 외국인 관광객 사로잡으며 객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오픈 이후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수가 약 48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5월 수도권 외 지역 중 처음으로 부산에서 선보인 삐에로쑈핑 아트몰링점의 방문객수는 3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때문에 이마트가 실적하락의 탈출구 중 하나로 전문점 확장을 택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렉트로마트 등 잘나가는 전문점들을 위주로 성장성과 수익성 중심으로 전문점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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