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결국 ‘화이트리스트’서 한국 배제 결정...관련 수혜주는?

증권·금융 입력 2019-08-02 13:38:03 수정 2019-08-02 13:38:03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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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을 강행했다. 투자자들은 우려감이 현실이 됐다며 수혜주 찾기에 분주해진 모습이다. 


2일 일본 정부는 국무회의(각의)를 개최하고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 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총리가 연서한 뒤 공포절차를 거친 후 21일 뒤 시행된다.


앞서 지난달 4일 일본 정부는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필요한 포토 리지스트(감광액),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총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행했다. 이들 품목에 대한 수출 허가는 아직까지 단 한 건도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현재 수출 규제 품목인 에칭가스의 국내 수혜업체에는 솔브레인, 후성,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램테크놀러지가 있다. 포토리지스트는 동진쎄미캠과 금호석유화학,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관련 수혜주에는 SKC코오롱PI, 이녹스첨단소재가 거론된다. 


일본 정부의 2차 보복이 강행된 가운데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 조치에 따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주의 수혜도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화이트리스트 관련 품목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원익IPS, 케이씨텍, 이오테크닉스, SKC코오롱PI, 신화인터텍, 에스앤에스텍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과거 산케이신문은 포토레지스트와 고순도 불화수소 등 공정소재를 규제 확대 대상으로 언급했다”며 “그동안 공정 소재 관련주들이 관심을 받아왔다면 이제는 공정장비 가 부각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에서 100% 수입하고 있는 섀도마스크 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파인메탈마스크(FMM)이라고 불리는 섀도마스크는 고해상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핵심 부품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 섀도마스크 품목에서 APS홀딩스와 웨이브일렉트로가 관련 기술을 보유해 수혜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일본 수출 규제 확대로 일본산 불매운동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애국테마주’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전망이다. 애국테마주는 일본산 선호도가 높았던 필기구, 의류, 맥주, 식료품 등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이를 대체해 반사이익을 보는 국산 제품을 의미한다.


관련 수혜주에는 △모나미(문구) △신성통산, 한세엠케이(패션) △PN풍년, 부방(밥솥) △바이오제네틱스(콘돔) △삼익악기(악기) △삼천리자전거(자전거) 등이 있다. 주류업체 하이트진로와 지주회사 하이트진로홀딩스도 수혜주로 부각된다. 일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니클로를 대체할 국내 토종 속옷 기업인 △ BYC △TBH글로벌 △쌍방울 △좋은사람들 △코데즈컴바인 등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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