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간선도로 덮어 ‘콤팩트시티’ 조성…2021년 착공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서울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약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를 만들고, 신개념 도시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와 SH는 이 구간에 약 7만5,000㎡ 규모의 대지를 확보해 공공주택, 사회간접자본(SOC), 일자리가 어우러진 ‘콤팩트시티’를 만들 계획이다. 콤팩트시티는 도시 기능과 거주 공간을 집약한 도시 공간 구조를 지칭한다.
경춘선 신내역과 신내3지구를 가로막는 도로 위에 터널을 만들어 대지를 조성하고, 공중보행길로 도로의 남북을 연결해 이용도가 낮은 토지의 활용성을 높인다. 예정 대지는 신내IC∼중랑IC 500m 구간 상부 2만3,481㎡, 북부간선도로와 도로 남쪽 신내차량기지 사이 저층 창고 부지 3만3,519㎡, 도로 북측의 완충녹지 1만7,675㎡ 등이다.
이곳에는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 중심의 공공주택 1,000가구, 공원·보육 시설 등 생활SOC, 업무·상업시설, 녹지공간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오는 2020년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 승인과 실시설계, 2021년 하반기 착공, 2025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로 위에 도시를 지으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음이나 진동 문제는 터널 내 흡음판, 차량 진동 차단·저감장치, 소음차폐형 구조 적용 등을 검토한다. 인공대지 조성을 위한 도로 위 터널 내 환기는 적정한 환기·정화 시스템으로 대응하고 터널 내 차량 화재 등에 대비한 첨단 방재 시스템도 구축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공주택을 물량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 모델을 다양하게 도입해 도시의 입체적 발전까지 이끌겠다”며 “도시공간 재창조 효과를 내고 단절을 극복해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민호기자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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