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CIB 조직 신설…생산적 금융 박차

금융·증권 입력 2025-12-29 17:11:28 수정 2025-12-29 18:11:37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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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CIB 조직 신설…생산적 금융 박차


[앵커]
KB금융그룹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그룹 차원의 CIB(기업투자금융)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냅니다. 취임 3년차에 접어든 양종희 회장이 임기 후반부를 앞두고 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 26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사업부문 체계를 손질하고, 그룹 'CIB마켓부문’을 신설했습니다. 

'CIB마켓부문' 대표에는 KB증권 전 대표이사 출신의 김성현 부문장이 선임됐는데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투자금융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조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투자 운용 경쟁력 강화와 생산적 금융 실행력 제고입니다. 

KB금융은 인프라금융과 모험자본 공급을 CIB(기업투자금융) 전략의 양대 축으로 설정했는데 단순 여신 확대를 넘어 지분투자, 프로젝트 금융, 구조화 금융 등 자본 투입형 금융을 강화해 중장기 수익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순이자마진(NIM) 둔화 국면에서 금융지주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선택지로 해석됩니다.

은행 부문에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KB국민은행은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신설해 여신 관리와 심사 조직을 재편했습니다. 

성장 산업과 기업금융을 보다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 체계는 한층 정교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룹 내 '미래전략부문' 신설도 눈에 띕니다. 전략 기능과 함께 AI·DT(디지털 전환) 추진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은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와 맞물려 더욱 의미가 큽니다. 

양 회장이 2023년 말 취임한 이후 KB금융은 1년 만에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5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5조1000억원대를 넘어서며 리딩금융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양 회장이 내년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내년 실적과 중장기 성장 청사진이 양 회장 체제의 성과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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