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임일순 사장 노조탄압 중단하라”
[앵커]
홈플러스 노조가 사측의 인사 전환배치를 ‘부당노동행위’라고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전배되는 인사 대상이 대부분이 노조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노조는 “노조탄압”이라며 반발했으나 사측은 효율적인 점포 운영을 위한 인력 재조정일 뿐이라 맞서며 갈등이 심화 되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홈플러스일반노조는 8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경영진에 부당노동행위와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변해가는 유통 환경에 맞춰 창고형 매장인 ‘스페셜’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동시에 온라인 사업을 위한 풀필먼트센터(FC)를 확장하며 인력을 전환 배치 시키고 있습니다.
안양 풀필먼트센터는 일반 홈플러스 매장과 달리 온라인 배송을 처리하기 위한 물류센터입니다. 노동강도가 세다고 노조는 입을 모았습니다.
문제는 안양 풀필먼트센터로 전환 배치된 14명 중 13명이 모두 노조 조합원인 점입니다.
특히 이 중에는 정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거나 부인과 수술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근골격계 수술을 앞두고 있는 조합원들이 다수 포함 됐습니다. 이에 노조가 “명백한 노조탄압”이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노조는 이번 전배가 노사 간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3월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에 따르면 조합원의 근무지 변경 시 의사나 적성 등을 검토해야 하는데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종성 홈플러스일반노조 위원장
"풀필먼트센터라는 곳은 공장과도 같은 곳입니다. 현장에 있는 주부사원들이 본인들의 근무지와는 다른 곳에 가서 다른 환경속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노조는 인사이동이 풀필먼트사업과 스페셜사업을 빙자한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며, 근거로 향후 추가적인 인력 축소가 예정돼 있는 점을 들었습니다.
시흥점과 안산고잔점 등 2개 점포의 경우 지난해 5월 110여 명의 인력에서 현재 90여 명 수준으로 감축된 상태인데 홈플러스는 향후 70여 명까지 축소 시킬 예정입니다.
더불어 노조는 고용노동부가 이번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홈플러스 본사에 대한 근로감독도 촉구했습니다.
[싱크] 이종성 홈플러스일반노조 위원장
"홈플러스 본사가 위치돼 있는 관할지청임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에 관련된 사항으로 문제 제기나 의의 제기, 심지어 고소까지도 진행된 상황에서 손 놓고 본인들의 일이 아니라고 일관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습니다."
홈플러스 노조는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향후 투쟁수위를 높여갈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 /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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