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 수주

경제·산업 입력 2019-09-16 11:36:21 수정 2019-09-16 11:36:21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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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현장 위치도./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16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 (PT PERTA MINA)로부터 총39억 7,000만불 규모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21억7,000만불 (원화 약 2조6,000억원) 이다.

발릭파판 정유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East Kalimantan)주(州)에 위치하며, 지난 26일 발표된 인도네시아 신(新) 수도 부지와 20km 거리로 인접해 있다. 이번 사업은 발릭파판 정유공장의 기존 정유설비를 고도화하고 유로5(EURO V)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설비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기존 원유 정제 능력인 일일 26만 배럴(BPSD)에서 일일 36만 배럴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설비를 추가해 강화되는 환경규제인 유로5기준을 만족하는 환경 친화적인 연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와 관련 모든 공정을 EPC(설계, 구매, 시공)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 발주처 페르타미나(PT Pertamina)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100%지분을 보유한 국영석유가스공사로 인도네시아 내 원유 천연가스에 대한 개발권과 전체 석유 90%를 처리하는 정제시설, 정유·석유화학 독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페르타미나는 2026년까지 원유 정제능력을 현재 하루 100만배럴에서 200만배럴로 확충하기 위해 300억불을 투입하는 정유개발 마스터플랜(RDMP, Refinery Development Master Plan)을 수립하고 정유설비 현대화 및 신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유개발 마스터플랜이 가동되는 첫 번째 사업으로, 페르타미나가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정유설비 프로젝트의 수주 경쟁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발주처 페르타미나를 비롯해 JO(Joint Operation) 파트너들과 굳건한 신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우리나라 정책금융기관과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의 업무협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무역보험공사는 사전금융한도를 제공하는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고 이어 7월에는 수출입은행이 15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A)을 체결했다. 향후 발주되는 대규모 정유설비 신·증설 사업에 우리 기업이 금융주선 부담 없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주 지원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2019년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40억불을 달성했다. 지난 5월 폴란드 PDH/PP 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유럽연합(EU) 프로젝트 수주를 기록했고, 6월에는 미국 괌 전력청이 발주한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하며 세계적인 EPC 경쟁력과 사업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또한, 이번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발릭파판 정유개발 마스터플랜 사업 수주를 통해 신시장 개척과 시장다각화 전략이 지속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장에서 메가급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시장다각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지속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정유화학플랜트 시장에 당사가 지속해서 참여 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사업 수행은 물론, 추가 수주를 위해 현지 파트너와 전략적 수주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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