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마켓컬리, ‘친환경’에 올인…“모든 포장재 종이로”

경제·산업 입력 2019-09-24 15:21:03 수정 2019-09-24 15:21:03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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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 마켓컬리 사옥에서 올페이퍼 챌린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문다애기자] “지금까지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기 위해 온 힘을 쏟아 왔다. 이제 배송 포장재의 전환을 통해 기업과 사람, 환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연결고리를 확장해나가고자 한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의 새로운 포부다. 유통업계 신흥강자 마켓컬리가 ‘친환경’이라는 기업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빠른 성장을 일군 만큼 환경보호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마켓컬리는 핵심 서비스인 배송에 사용되는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전환한다.
 

마켓컬리는 24일 서울 강남구 소재 마켓컬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1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를 종이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회수한 종이 포장재를 재활용해 그 수익금으로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마켓컬리는 오는 25일 주문 분부터 샛별배송의 냉동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 박스로 변경한다. 비닐 완충 포장재는 종이 완충 포장재로, 비닐 파우치와 지퍼백은 종이 파우치로, 박스테이프는 종이테이프로 변경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사용량 기준, 연간 750톤의 비닐과 2,130톤의 스티로폼 감축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가 새로운 포장재 정책의 핵심 소재로 ‘종이’를 선택한 것은 식품 안전성, 위생 측면은 물론 실질적인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 면에서 일회용이라도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가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사용 포장백을 논외로 둔 것에 대해서는 “위생에 대한 우려와 제작 과정, 소재 및 에너지를 감안하면 훨씬 많은 횟수를 사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켓컬리가 사용하는 종이 포장재는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제작되며 2중 골판지를 사용한 공기층 구조로 보냉력을 높였다. 냉동 보냉 박스도 모든 조건에서 12시간 이상 영하 18도를 유지해 상품의 품질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마켓컬리는 종이 포장재의 도입과 함께 재활용 촉진 방안도 제시했다. 일명 ‘올페이퍼챌린지’ 프로젝트다. 종이 박스 재활용을 고객과 함께 하겠다는 취지다. 고객은 배송받은 종이 박스를 문 앞에 내어놓고, 컬리는 다음 배송 시 회수해 폐지 재활용 업체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트리플래닛’에 전달해 초등학교에 교실 숲을 조성하는 활동으로 연계된다.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는 “트리플래닛은 프로젝트의 진정성을 담아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는 나무를 전달,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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