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포스, 3Q 영업익 전년比 82%↑…“中 화웨이 수주 확대 기대”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앤디포스의 중국향 매출이 네자릿수 이상 급성장 하며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해 4분기 실적 성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앤디포스는 별도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1.5% 성장한 약 8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21.3% 증가한 409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1%, 34.3% 성장한 170억원과 3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큰 폭의 실적 향상은 세계 2위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를 중심으로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향 매출 급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9월말 기준 중국향 매출은 약 9억원 수준에서 올해 3분기 누적매출은 지난해 보다 924.5% 성장한 9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향 매출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화웨이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작년 9월말 기준 화웨이 매출은 약 4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8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148.8%로 네자리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미 무역갈등 장기화로 인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모바일 제조사들이 미국 쓰리엠(3M)에서 공급받던 특수방수테이프 물량을 대폭 줄이고 앤디포스 물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부터 특수방수테이프를 공급하고 있는 화웨이가 3M과 앤디포스 이원화 정책에서 미국 3M제품 대체제로 앤디포스 제품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중미 갈등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화웨이는 물론 중국 모바일 제조사들의 수주 물량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4분기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앤디포스에 따르면 11월 화웨이 ‘메이트X’, ‘메이트30’ 등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업계 특성상 하반기 수주 쏠림 현상을 고려할 때 중국향 매출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 하락세와 미국의 제재에도 화웨이는 올해 지난해 3분기보다 판매량이 26% 늘었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17% 수준으로 확대됐다. 또, 앤디포스의 주요 공급처의 시장점유율도 삼성(20.4%), 애플(10.5%), 샤오미(8.3%), 오포(8.0%) 등 Top5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화웨이는 물론 국내외 주요 모바일 기업들이 하반기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수주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화웨이향 매출도 100억원대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며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중인 5G 안테나 부품 사업과 신약개발 사업도 올해부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4분기에도 의미있는 실적 성장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앤디포스는 3분기 파생상품평가손실 약 120억원을 인식해 당기순손실 7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르면 리픽싱 조항이 있는 전환사채의 경우 전환가액 대비 주가가 상승하면 채권자에게 지급할 금융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간주해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처리한다. 이는 현금 유출 없는 회계상의 평가손실이며, 전환권 행사 시 자본잉여금이 증가하기 때문에 자기자본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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