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페이 충전한도 늘려 가전·항공권 산다
[앵커]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지만, 이용 한도 규제 탓에 TV나 냉장고 같은 고가 제품 구매에는 활용할 수가 없었는데요. 앞으로는 이용 한도가 높아지고 신용카드처럼 후불결제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고현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내년 하반기부터는 네이버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수단으로 가전이나 항공권 등 고가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현행 200만원인 간편결제 선불 충전 이용 한도를 올리고, 일정 금액에 한해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도록 후불결제 기능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은행이 아닌 핀테크 업체가 오픈뱅킹을 이용해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페이먼트’ 산업 신설을 위한 전자금융업법 전면 개정 작업도 추진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4일) 이런 내용 등이 담긴 ‘핀테크 스케일업 추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싱크] 권대영 / 금융위원회 혁신기획단장
“핀테크 생태계의 질적, 양적 고도화를 위해서는 규제 개혁, 모험자본 활성화, 해외 진출 등이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핀테크 전용 ‘스몰 라이센스’를 도입해 금융업 진입 장벽을 허물 계획입니다.
예를들어 개인간 주식대차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이 금융투자업자의 자본금 요건을 갖추지 못해도, 업무 범위를 특정한 형태의 금융투자업 인가를 내주겠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기존에는 거래소의 기업공개(IPO) 심사가 ‘기술성’에 집중됐다면, ‘혁신성’이라는 심사항목을 신설해 아이디어 기반의 핀테크 기업도 상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금융권과 민간 출자를 통해 핀테크 업체 전용 투자펀드를 4년간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2020년까지 아세안 국가에 5개 이상의 핀테크 랩을 설치하는 등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고현정입니다./go8382@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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