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 수백억 적자 행진에 나홀로 고액연봉 ‘잔치’
박 대표 연봉 코스닥 시총 상위 5대기업 보수 상회
회사는 매년 현금 고갈로 증자 돌려막기 진행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가 연간 수백억 적자에도 매년 수십억원의 고액연봉을 챙겨 소액주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회사가 막대한 영업 손실로 현금이 고갈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박 대표의 보수는 매년 오르고 있어 정작 경영 악화의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가 이를 외면하고 이익만을 우선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박영근 대표이사는 총 14억4,000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급여는 3억6,100만원, 상여금은 10억4,300만원이다. 하반기까지 감안하면, 전년도에 받았던 연봉 23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근 대표는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에 재직하면서 2018년 22억6,200만원, 2017년 19억9,070만원, 2016년 16억7,400만원, 2015년 14억4,600만원, 2014년 11억7,437만원의 고액 연봉을 매년 챙겨왔다. 회사 실적과는 무관하게 매년 인상된 고액 연봉을 받았다.
최근 5년간 진원생명과학의 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112억원), 2017년(249억원), 2016년(140억원), 2015년(36억원), 2014년(64억원) 매년 수 십억원에서 수 백억원의 막대한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임원급여 테이블을 기초로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돼 지급됐다”며 “재무 부분에 기여한 계량지표와 리더십, 전문성, 기타 기여도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연봉의 0%~300% 범위 내에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진원생명과학이 적자수렁에 빠진 반면 박영근 대표이사의 고액연봉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대 바이오 업체 대표들의 보수(스톡옵션 제외)를 웃돌았다. 2018년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이치엘비 대표이사들은 연봉은 5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기간 김용수 헬릭스미스 前 대표이사는 보수로 1억5,266만원을 받았고,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는 6억7,500만원, 권순우 휴젤 부사장은 2억2,000만원(스톡옵션 제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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