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바이오 훈풍 불어오나…‘JP모건’ 기대감에 바이오株 주목

증권·금융 입력 2020-01-13 17:11:20 수정 2020-01-13 17:11:20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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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6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美 샌프란시스코서 개최
바이오 업체들의 신약 개발 로드맵 및 향후 계획 공개…업계 ‘주목’
국내 바이오 대장株 삼바·셀트리온 등 참여…K바이오 훈풍 기대

[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현지시간으로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국내 바이오 종목 상당수가 웃었다.


1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기업들의 명단과 해당 기업들이 발표할 내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K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JP모건 헬스케어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JP모건 초청을 받은 기업 가운데 그랜드볼룸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는 회사는 단 37곳에 불과한 데다가, 이 중 아시아기업은 한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일본의 다케다제약 등 3곳뿐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발표는 오는 15일(현지시간)으로 예정돼 있다. 먼저 발표에 나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자리에서 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한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등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2020년 목표 및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발표자는 김태한 대표이사와 존 림 부사장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발표에 나서는 셀트리온은 유럽 판매승인 허가를 받은 램시마SC의 유럽시장 진출 전략과 더불어 북미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확대 전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자는 서정진 회장으로 알려졌다. 메인무대 발표를 앞뒀다는 점과 이들이 발표할 향후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금일 주가에 일부 반영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92%, 1.13% 상승 마감했다. 


대웅제약(+1.80%)·한미약품(+2.22%)·휴젤(+5.01%)·LG화학(+2.31%) 등 참가 소식이 전해진 기업들 역시 상승 마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콘퍼런스에서 한미약품·대웅제약·LG화학·휴젤 등은 ‘이머징 마켓 트랙’ 발표자로 참여한다. ‘이머징 마켓 트랙’은 아시아 등 신흥국의 주요 기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이들은 이 자리에서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과 해외 진출 계획 등을 소개하는 것을 통해 해외 투자자에게 눈도장을 찍을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미팅을 통해 해외 투자자 유치를 이뤄낼지 기대되는 유한양행(+0.65%)·JW중외제약(+0.52%)·종근당(+2.09%)·에이비엘바이오(-0.90%)·싸이토젠(+0.92%)·마이크로디지탈(+0.98%)·티움바이오(-2.82%) 등도 상당수 주가가 올랐다. 국내 특례상장 1호 기업인 셀리버리(-1.06%) 역시 지난 2일 이번 콘퍼런스에서 다케다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회사의 신약후보물질인 파킨슨병 치료신약과 췌장암 항암신약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L/O와 세포 간 연속전송이 가능한 TSDT 플랫폼기술의 비독점적 L/O를 논의하는 미팅을 가진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올 상반기 IPO 대어로 기대감을 받고 있는 SK바이오팜 역시 콘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는 16일(현지시간)까지 미국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미팅을 통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투자 유치 등 성과를 기록할 경우 K-바이오 종목은 다시 한 번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가장 영향력 있는 헬스케어 행사 중 하나로, 행사에서 다루는 이슈나 비즈니스 딜이 국내 헬스케어 섹터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행사에서 대두되는 이슈와 관심 받는 국내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콘퍼런스에 앞서 “콘퍼런스 이후에는 실적 시즌으로 숨고르기가 예상되지만, 이전까지는 기술 수출 논의 등 다국적제약사와 미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들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허 연구원은 또한 “실적 시즌 이후에는 AACR, ASCO 등에서 다양한 병용 임상 데이터 발표가 있어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는 전 세계 약 40개국에서 450개 이상 제약·바이오 기업과 9,000명에 달하는 투자자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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