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상승세 멈췄다…수원·용인서 ‘풍선효과’

경제·산업 입력 2020-01-17 09:48:53 수정 2020-01-17 09:48:53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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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이아라기자] 12·16 부동산 대책으로 강남3구의 집값 상승세가 멈춘 모양새입니다. 강남4구는 0.33%에 달했던 상승률이 0.04%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경기 지역은 0.18% 올라 지난주(0.1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특히 수원과 용인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입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3일 기준으로 서초구는 보합을 기록해 약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서초구가 상승세에서 보합 전환한 것은 30주 만입니다. 강남구(0.36%→0.01%)와 송파구(0.33%→0.01%)도 보합 수준까지 상승세가 둔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강남의 집값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한 이유에 대해 “초고가 아파트 밀집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12·16 대책에서 15억을 초과하는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력했다”며 “대출을 막았으니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주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래가 수그러들고, 거래가 멈추면 가격 상승도 둔화하는 게 당연하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1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아파트는 강남3구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전국 15억원 초과 아파트 22만2,000여가구 중 17만1,000여가구가 강남3구에 몰려 있습니다. 초고가 아파트의 80%가량이 강남3구에 몰려있다는 겁니다.

반면, 경기 수원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7% 상승했습니다. 수원시 팔달구와 영통구는 집값이 각각 1.02%, 0.91% 급등했습니다. 특히 수원 팔달구는 지난주 0.43%에서 이번주 1.02%로 한 주 만에 오름폭이 2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이 지역은 신분당선 예비타당성 통과, 인덕원선 신설 등 교통 호재와 재개발 사업 추진 등으로 최근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용인 기흥구와 수지구도 각각 0.66%, 0.59% 올라 강세입니다.

수원과 용인은 12·16 대책의 반사이익을 얻은 대표 지역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의 경우 강남 접근성이 좋아 여전히 경기 지역 중 선호도가 높다”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원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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