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그룹 지배구조 세밀히 살필 것”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금융그룹의 재무적 위험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같은 비재무적 위험도 세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 공동 주최로 개최한 ‘금융그룹 감독제도 향후 추진 방향’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그룹이 스스로 위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금융제도 전반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해다. 이어 그는 “금융그룹 위험 평가가 개별 금융업권 규제와 겹치지 않도록 그룹 리스크 평가 방안을 정교하게 만들겠다”며 “지배구조 같은 비재무 위험도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그룹 감독제도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로, 금융 계열사 간 위험이 옮는 것을 막고 금융감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도입됐다. 현재 법제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감독 대상은 여·수신, 보험, 금융투자업 중 2개 이상 업종을 영위하는 금융그룹으로, 금융지주는 제외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전업계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은 위원장은 세미나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곧바로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15개사 여전업계 CEO들에게 “수익은 저성장세인데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은 해마다 10% 넘게 증가하는 카드사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은 업계와 당국이 줄탁동시(啐啄同時)의 노력을 통해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카드사가 보유한 카드회원의 소비지출과 대금결제 관련정보, 280만 가맹점들의 매출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본인신용정보 관리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가공·판매 및 컨설팅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전업계는 카드사가 보유한 차별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 데이터), 지급지시서비스업(마이 페이먼트) 등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련 여전법령의 개정 등을 요청했다.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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