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노태우 장남 역외탈세 혐의 들춘다

문화·생활 입력 2020-02-04 15:54:20 수정 2020-02-04 15:54:20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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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앵커]
서울중앙지검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의 해외재산 역외탈세 혐의를 들춰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노씨는 해외 조세도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다수 설립해 비자금을 은닉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양한나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의 해외재산 역외탈세 관련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은 노재헌씨의 해외재산 관련 문제를 조사해 역외탈세 혐의를 확인하고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했습니다.


[인터뷰]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관계자
“중앙지검으로 갔는데요… 합동조사단에서 저희가 검토해서 보내드렸는데 (현재) 검찰에서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저희가 기본적인 자료를 검토해서 검찰로 넘기면 검찰에서 수사를 하는…”


해외불법재산환수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해외에 은닉돼 있는 불법 재산을 모두 환수하라’고 강력히 지시하며 만들어진 범정부조직입니다. 검찰, 국세청 등 조사권과 수사권을 가진 국가기관들이 모여 해외재산 관련 역외탈세, 비자금 조성, 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등 행위를 조사하고 수사가 필요할 경우 수사기관에 의뢰하고 있습니다.


앞서 노씨의 전 부인과 뉴스타파 등은 노씨에 대해 해외 조세도피처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비자금 은닉, 역외 탈세 등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노씨의 전 부인은 노씨가 영국령 바하마에 수백억 원의 신탁계좌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2016년 뉴스타파는 노씨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 페이퍼컴퍼니 10곳을 설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노씨의 해외재산이 인크로스라는 코스닥 상장사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인크로스는 현재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지털 광고 기업으로 창업 초기 노씨가 투자에 나선 곳입니다. 2016년 SK텔레콤 벤처펀드 운용을 담당한 첸 카이씨가 노씨의 페이퍼컴퍼니 2곳을 넘겨 받으면서 노씨와 SK그룹간 연계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크로스는 “해당 사실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없으며 노재헌씨는 현재 회사와 관계 없는 인물”이라고 답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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