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여행객 뚝... 여행업계 자구책 마련 부심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여행업계가 위기에 봉착했다. 감염 확산 공포에 기존 예약고객까지 취소가 연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행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 여파에 이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그야말로 악재에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이에 여행사들은 무급휴가를 실시하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자구책 찾기에 한참이다.
7일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12개 주요 여행사에 1월 23일~2월말까지 접수된 여행상품 취소 인원은 6만2300여명이며 금액은 300여억원에 달한다. 중국 우한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해 여행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 상품 판매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주요 3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은 최근 중국 여행 예약건에 대해 취소 수수료 없이 환불 조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지인 중국을 넘어 동남아와 일본에 이르기까지 단거리 여행지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며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자 여행사들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희망 퇴직을 받는 등 비용을 대폭 줄이며 생존 도모에 나섰다. 하나투어의 경우 안식년의 기준을 완화했고,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가를 신청 받아 주 1일부터 주4일까지로 근무일을 조정하도록 했다. 근무일이 주는 만큼 급여도 줄어든다. 자유투어와 레드캡은 희망퇴직을, 모두투어와 노랑풍선, KRT는 무급휴가를 실시한다. 여기에 특히 자유투어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이달부터 모회사인 모두투어의 자금지원 없이 자유투어 자체 수익으로만 회사를 운영키로 했다.
여행업계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일본 불매 운동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체 여행지로 떠오른 중국과 동남아에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여행업계에 있어 주 수익원이라 불릴만큼 비중이 큰 국가였다. 실제로 업계 1위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2018년의 경우 내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이 38.8%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일본에 대한 전 국민적인 불매운동이 일어나며 일본 여행 수요는 급감했다. 지난 1월 기준 해외 여행지별 비중에서 일본이 11.1%로 주저 앉은 것이다. 대신 이 자리를 동남아가 차지했다. 1월 해외 여행지 중 동남아의 비중은 65.1%에 달했다. 문제는 동남아 여행 수요도 줄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동남아 여행 수요는 전년비 1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악재 영향은 4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 불매, 홍콩 시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 악재가 겹치며 근거리 여행 수요는 거의 소멸되는 수준”이라며 “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동남아와 남태평양 수요까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총선이 있는 4월까지는 패키지 수요 급감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여행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과 중국 수요, 여기에 동남아 여행까지 줄어들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이 멈추지 않는 이상 대책이 없어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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