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개선 흐름…코로나19 확산시 제약”
[앵커]
정부가 한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광범위하게 확산하거나 장기화할 경우 개선 흐름이 제약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한국 경제 전반에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정부가 경기 개선을 감지한 건 지난 2018년 9월 이후 1년 5개월 만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오늘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소비·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12월에는 경기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도 1월 들어 D램 반도체 고정가격이 소폭 상승 전환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0.3% 감소했지만, 할인점 매출액과 온라인 매출액은 각각 7.3%, 3.3% 증가했습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3.8% 증가했고 카드 국내 승인액도 3.9% 늘었습니다.
[인터뷰] 안영진 / SK증권 이코노미스트
“(경기가) 워낙 2년 동안 안 좋았었고 올해 들어서 좀 좋아진다고 하는 포인트는 반도체 경기가 첫번째일 거고, 정부가 재정투입을 더 적극적으로 한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4.2로, 전달 대비 3.7포인트 올랐습니다. 1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탓에 1년 전보다 6.1% 감소했습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보다 1억달러 늘어난 20억2,000만달러였습니다.
15∼64세 고용률은 66.7%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이 같은 경기 개선 흐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는 “최근 발생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 및 지속기간에 따라 중국 등 세계 경제의 성장 및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허재환 / 유진증권 이코노미스트
“(코로나19사태가) 지속이 되면 분명히 타격이 클텐데, 그게 성장률 자체보다는 우리 사회 취약계층에게 더 나쁜 거고… 반도체나 대기업들은 영향이 있긴 하지만 크진 않아요…”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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