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당분간 이어져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국내 증시도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글로벌 증시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코로나19 확산이 진행 중이며 관련 이슈가 투자심리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수반한 급등락 과정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이에 상응하는 글로벌 정책 공조가 강화되고, 재정정책까지 투입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글로벌 증시의 하방경직성은 견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반면 중국, 한국 증시는 조정 국면에 진입하며 조정 폭이 컸던 만큼 악재를 선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또 반도체 가격 및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반도체, 코스피 실적 불안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서버수요 확대, 재고 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매수세 등의 영향이다. 여기에 환율효 과까지 감안하면 반도체의 2020년 실적은 현재의 공포심리보다는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업종의 2020년 코스피 이익개선 기여도는 47%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2020년 유망업종이자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관련주의 조정시 매수, 분할매수 전략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코로나19가 가지고 온 영향력에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나 이른 시일 내 불안심리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본다면 통화정책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나타날 때 주식시장은 하락폭을 빠르게 회복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각 국 정책들의 효과가 발휘될 것을 생각해본다면 지금은 오히려 저가 매수 전략을 준비하기 좋은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가 기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섹터나 종목에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사회 구조의 변화 등을 고려하고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IT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반도체 등 IT 업종에 대해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또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는 자동차와 헬스케어에 대해서도 관심 섹터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주 초반 미국 코로나19 감염자 수 급증으로 매물 출회 예상하지만 주 후반 중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정책 기대감과 의해 낙폭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코로나 검진이 확대되며 확진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12일 선물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 수급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다만 ECB가 통화정책을 통해 ‘목표물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등 유동성 공급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 주 후반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가 높아 전반적으로 한국 증시는 주 초, 중반 변동성 확대 이후 주 후반 반등을 기대한다.
서 연구원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0일 미시간을 비롯해 6곳의 경선이 있다. 이날 가장 많은 대의원 선출이 있는 미시간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워싱턴 등에서는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 지켜 봐야 되는 시기다. 특히 주요 후보들이 사퇴를 해 조 바이든, 버니 샌더스 두 후보간의 경쟁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날의 결과가 특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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