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왕의 귀환한 ‘서든어택’…신작 없는 넥슨의 슬픈 자화상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넥슨의 FPS 게임 ‘서든어택’이 PC방 이용순위 2위 자리 싸움을 하고 있다. 서든어택은 지난 5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를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2017년 3월 배틀그라운드 출시 후 서든어택이 배틀그라운드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서든어택이 쟁쟁한 신작 게임들을 제치고 부활하고 있고, 이른바 왕의 귀환을 이뤘다며 서든어택을 치켜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번 2위 싸움은 신작 흥행에 연이은 실패를 맞은 넥슨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넥슨은 세계 최초 온라인 게임 서비스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처럼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 온라인 게임이란 개념 조차 존재하지 않던 시절, 1996년 혜성처럼 등장한 ‘바람의 나라’는 희대의 명작으로 꼽힌다. 오죽하면 그 시절 “바람의나라 하냐?”라는 질문은 “온라인게임 하냐?”의 뜻으로 통할 정도로 바람의 나라 인기는 대단했다.
2000년 들어 온라인 게임 열풍이 불었다. 그 속에서도 넥슨은 바람의 나라를 필두로,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 아케이드,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등 연속 흥행 대박을 이어가며 한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 회사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그 이후가 없었다는 것이다. 2016년 초반까지 피파 온라인,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넥슨 운영 게임의 PC방 이용 시간 점유율을 모두 합하면 30%에 가까운 점유율을 꾸준히 보여줬다.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새로운 게임에 밀려 넥슨은 점유율을 잃기 시작했다.
이에 넥슨은 서든어택2를 공개하며 왕좌 탈환을 각오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개발 기간 4년, 개발비 300억원이 소요된 대형 프로젝트 서든어택2는 게임성 부족과 선정성 논란 등으로 출시 23일만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는 굴욕을 넥슨에 안겨줬다.
넥슨은 이후에도 새롭게 선보인 게임 클로저스, 아이마, 아르피엘, 메이플스토리2, 트리오브세이비어 등에서도 이렇다 할 성공작 없이 흥행 실패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2019년은 넥슨의 암흑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5개의 대형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중단했고 8개의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다.
거듭된 실패의 원인으로 지금까지 넥슨의 성장 배경이 꼽힌다. 넥슨은 그동안 신작 게임 개발보다는 성공한 게임을 사들이면서 기업의 몸집을 불려 왔다. 메이플스토리는 위젯이 만든 것을 인수한 것이고,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3는 넷마블, 한게임, EA으로부터 머니파워로 사 온 것이다. 즉 현재 넥슨을 지탱하고 있는 대부분의 게임이 자체 개발게임이 아니라는 뜻이다.
넥슨은 시가총액 16조 원에 이르는 명실상부 온라인 게임업계의 큰형님이다. 게임 회사는 재밌는 게임을 만들면 된다.
넥슨 홈페이지 회사소개에는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즐겁게 게임을 만드는 곳’이라고 나와 있다. 넥슨은 2005년 발매된 15년 차 서든어택의 선전에 웃을 때가 아니다. 지금은 바로 회사 소개처럼 새롭고 재밌는 신작 게임 개발이 필요한 때다. /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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