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트 “클로로퀸, 코로나19 치료에 즉시 사용”…FDA “임상거쳐야”

경제·산업 입력 2020-03-20 15:41:37 수정 2020-03-20 15:41:37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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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됐다는 잘못된 정보를 공식 석상에서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19일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관련 해당 약에 대해 “그 약을 거의 즉시 사용할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FDA는 승인절차를 거쳤고, 승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 동석한 스테판 한 FDA 국장은 “대통령이 말했듯 그 약은 관절염은 물론 말라리아 치료에 이미 승인됐다”며 “대통령이 우리에게 코로나19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한 약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즉 이미 시판된 약이지만,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 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FDA가 공식 등록한 의약품은 하나도 없다.


모든 약에는 적응증이 있는데, 이 제품이 어떤 질병일 때 처방해야 한다는 허가 사항이다. 시판 중인 약이라도 다른 질병에 쓰이려면 다시 한번 임상 절차를 밟아 적응증을 변경해야 한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길리어드의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의 임상이 이 같은 절차다.


이처럼 이미 시판된 약 중 새로운 효능을 발견하는 방식은 처음부터 신약을 만드는 것보다 치료제 개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렘데시비르나 이번에 언급된 클로로퀸처럼 기존 약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찾아내는 작업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 FDA 국장 역시 “단기적으로 FDA는 이미 다른 징후로 승인된 약물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거대하고 실용주의적인 임상 실험을 통해 답해야 할 문제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의료 전쟁 중이고 이번 전쟁은 매우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길리어드의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에 대해서도 FDA가 승인절차를 간소화 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더 빠른 실험 과정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어떻게 효과적인 치료를 더욱 촉진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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