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사상 최대’ 실적…“코로나 사태, 모니터링은 강화”

증권·금융 입력 2020-03-23 13:22:53 수정 2020-03-23 13:22:53 유민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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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지난해 저축은행의 순이익이 12,000억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연체율 등 건전성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7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1,084억원였던 전년 말보다 14.8%(1,639억원) 증가한 수치다.

 

대출을 확대하면서 이자이익이 급증했다. 또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저축은행 이자이익은 44,5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6억원 증가했다.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도 1,774억원 늘었다. 저축은행들의 연간 순이익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다.

 

총자산은 771,000억원을 달성했다. 695,000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76,000억원(11%) 뛰었다. 총대출은 65조원으로 전년 대비 59,000억원 늘었다. 이 중 가계대출은 24,000억원 증가했는데 신용대출(38,000억원)34% 올랐다. 기업대출은 32,000억원 늘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저축은행들의 자기자본은 9조원으로 2018년 말보다 13,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말 78,000억원 대비 16.1%(13,000억원) 불었다.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12,723억원과 유상증자 1,427억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전년 말(14.32%) 대비 0.5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자산 기준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1조원 미만은 7% 이상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대출 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총여신 연체율은 3.7%1년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4.7%0.4%포인트 내려갔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3.9%0.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0%포인트 내린 3.6%였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2.5%포인트 떨어졌지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성장 및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금감원은 저축은행 취약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금리 합리화 중금리대출 활성화 선제적인 채무조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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