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섣부르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도 생각해야 할 시기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기된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한민국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 인하하며 최초의 0%대의 기준금리를 단행했고, 비은행기관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결정했다. 정부 역시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각종 대책을 마련하는 등 움직임이 분주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로금리 선언과 무제한 양적완화(QE), 유럽연합(EU)과 일본(BOJ) 등 세계 각국이 정책 공조를 통해 경제 성장률을 지켜내기 위한 움직임 역시 기민하다.
이러한 움직임은 12년 전 경험한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대공황의 학습일 것이다. 당시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미국의 금융위기는 전 세계로 번지며 수많은 기업의 도산과 경제 악화를 야기시킨바 있다.
당시를 쉽게 비유하자면 철옹성으로 보이던 성에 리먼브라더스라는 큼직한 균열이 생겼고 그 균열을 막기 위해 땜질을 시작했지만 성에 다른 균열들이 다수 발생해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입해 그 성을 모두 땜질해 버리는 식으로 사태를 해결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었다.
이번에는 어떠한가.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 위축과 경제성장률 하락 등의 우려가 나오고 실제로 경기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굵직한 대기업의 파산 등의 소식은 다행히 들려오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막기 위해 전 세계는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입 하고 있다.
즉, 큰 성 어느 곳에 균열이 생길지 알 수 없지만 균열의 조짐이 너무나도 강해 2008년 당시보다도 더 강하게 성을 보강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이것들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어느 정도의 경제 침체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다만,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역시 코로나 TF를 가동하는 등 방역과 동시에 생산성 향상을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섣부를 수 있지만, 현 구간은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해결책을 내놓는 동시에 코로나 종식 그 이후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풍부했던 유동성에 추가된 어마어마한 자금과 세계적 제로금리 기조가 코로나 바이러스 종식 뒤 세계 경제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 그리고 우리 경제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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