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무제한 양적완화 시행…가계 및 기업 신용 리스크 선제 대응

증권·금융 입력 2020-03-25 09:50:23 수정 2020-03-25 09:50:23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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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 임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국채 및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 규모를 무한대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무제한 양적완화  △회사채 유동성 지원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 지원 등의 방안을 밝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기업들의 지불능력을 최대한 보전하겠다는 이번 조치는 압력을 받고 있는 회사채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책 발표 이후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10bp 이상 하락하며 0.80% 아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업 대출 및 회사채 매입 등을 수행하는 프라이머리마켓 신용기구(PMCCF)와 세컨더리마켓 신용기구(SMCCF)를 도입했다. 하 연구원은 “기존 회사채 발행물과 신규 회사채 발행물 대출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 의사”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시에는 시행되지 않은 회사채 매입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금융위기 당시 도입된 자산담보부증권 대출기구(TALF)도 부활시켰다. TALF는 학자금대출, 자동차대출, 신용카드대출, 중소기업청(SBA) 보증부대출 등을 자산으로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사들이는 기구로 가계 신용 경색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하 연구원은 “기업 및 소비자 신용여건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신용 리스크 확산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는 시차를 두고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부양 패키지 역시 기업 유동성 부족 완화 및 향후 경기 반등에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강력한 통화 및 재정정책의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19 확산세 진정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 주식시장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변동성이 다소 축소되고 있고, 달러화 강세 현상도 숨 고르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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