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SEC “‘라임 무역펀드’ 2,400억 투자한 IIG ‘빈털털이’”
라임이 IIG펀드에 투자한 2,400억, 전액 손실 우려
SEC, 미국 뉴욕남부지방법원에 의견서 제출
“IIG, 재정상태·경영지속성 볼때 민사 철회”
“IIG 모든 자금, SEC에 이전해달라” 요청도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폰지사기를 저지른 뉴욕 소재 글로벌 무역금융 투자회사 IIG(International Investment Group LLC)를 ‘빈털털이’로 판단했다. 이에따라 IIG STFF펀드에 2,400억원 가량을 투자한 라임자산운용은 전액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경제TV가 입수한 SEC 의견서(사진)에 따르면 SEC는 IIG가 남아있는 자산이 없다며 민사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이 의견서에서 SEC는 IIG에게 총 3,523만779달러의 배상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민사적 성격의 배상은 아니다”라고 적시했다. 또 SEC는 “IIG 재정상태와 경영지속성 부족 등으로 비춰 봤을 때 IIG에 대한 민사를 철회했다(The Commission is forgoing its claim for civil penalties in light of IIG’s poor financial condition and lack of ongoing business operations.)”고 명기했다.

SEC가 지난 3월 23일(현지시각)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의견서 일부. [사진=서울경제TV]
SEC는 또 의견서에서 IIG의 모든 자금을 SEC로 이전할 것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SEC는 “당사자들이 2020년 1월 28일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위원회는 지난 주말 해결책을 승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IIG의 자금을 SEC로 이전해 피해자들에게 최소한의 배상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
IIG와 관련, 최근 환매 중단 사태를 겪고 있는 라임자산운용은 IIG의 STFF펀드에 2,40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라임자산운용이 조성한 무역금융펀드는 개인투자액 2,436억원, 신한금융투자 대출금 3,500억원 등 약 6,000억원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STFF펀드에 투자한 비중에 40%에 달한다.
SEC 조사 결과에 따르면 IIG는 2007년부터 폰지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IIG는 2007년 남미 커피사업에 투자했다 3,000만 달러가 투자금 회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투자자들의 이탈을 우려해 임원 2명이 조직적으로 가짜 대출로 대체해 손실을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에도 해산물 업체에 투자했던 자금 3,000만 달러가 회수되지 않았음에도 역시 가짜 대출을 이용해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IIG는 2013년 11월 펀드투자금 상환 시기가 되자 IIG 경영진은 론담보대출로 2억2,000만달러를 확보한뒤 대출받은 자금을 운용펀드에 지속적으로 송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이후 2017년 대출 상환 시기가 돌아오자 IIG는 7,000만 달러 규모의 GIFF펀드를 조성한뒤 같은해말 STFF펀드를 조성해 1억3,000만달러 투자금을 모았다. /wjsgurt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UDCA, 코로나19 감염률 최대 64% 낮춰"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박성호 교수, 산부인과 로봇수술 누적 1000례 달성
- 식도암, 레이저로 표적 치료…서울아산병원, ‘광역학 반복 치료 시스템’ 개발
- "당뇨병 환자 중증도 차이 커"…'중증 당뇨병' 새 기준 나왔다
- “비타민A 근시 예방에 효과 있다”
- 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신임 병원장 취임
- 우리 아이 시력검사 '골든타임'은?
- 한림대 치과학교실, 스마트폰 앱으로 턱관절장애 치료효과 최초 입증
- 주름 못지않게 나이 들어 보인다…‘염증 후 색소침착’ 해결법은?
- 경희대병원, 성인·신생아 중환자실 추가 확장 개소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KB국민은행 "캄보디아 현지법인 17억5000만원 배임 사고"
- 2우리銀, 생산적금융 본격화…미래성장 위한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
- 3우리은행
- 4고창군-롯데웰푸드 상생사업, 전북 우수정책 우수상
- 5고창군, 내년 국가예산 역대 최대 4341억 원 확보..."희망의 미래 열었다"
- 6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연임 확정…"정체성 재정립"
- 7HD현대, 1박2일 그룹 경영전략회의…"2030년 매출 100조"
- 8정부 공백 틈탄 감액…CJ ENM, LG헬로에 ‘블랙아웃’ 경고
- 9SK그룹, '세대교체' 임원 인사 단행…40대 전면 배치
- 10김인 새마을금고 회장 연임 도전…위기 속 리더십 시험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