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우량주 매입 긍정…차익실현보다 장기투자”

증권·금융 입력 2020-04-20 14:07:57 수정 2020-04-20 14:07:57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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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 중인 유익선 한화자산운용 투자전략팀장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과도한 투기성 매수세보다는 대형 우량주와 인덱스 ETF 중심의 투자라는 점에서 ‘동학개미운동’ 출발이 좋았다.”


20일 열린 한화자산운용 간담회에서 유익선 한화자산운용 투자전략팀장은 ‘동학개미운동’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코로나19 이후인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트랜드를 전망한 이날 세미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온라인 화상세미나로 진행됐다. 


유익선 팀장은 우선 향후 경기 회복이 강도 높은 반등을 이뤄내기 보다는 추세적 반등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 모두 시간이 지난 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최근 추세처럼 계속해서 강도 높게 회복되기보다는 변동성을 거치면서 갈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경제학자 및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경우 V자형 회복에 대한 전망은 약화된 가운데 대체로 L자형의 구조적 경기침체보다는 U자형 회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한화자산운용 역시 U자형 회복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선진국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 팀장은 “장기적으로 주요국 지식재산생산물투자나 ICT 설비투자 수요가 주요 성장 동력인데, 이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절대적 필요하다”며 “대외자금 이탈 우려에 기후 관련까지 더해지는 신흥국과 달리 선진국은 기후 비상 대책을 마련하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신흥국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용팽창 후유증과 유가 급락에 따른 셰일 기업 부실이 산업주도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미국 내 ICT 관련 주요기업의 성장성 및 재무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 포지션을 취하기보다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해야 한다고 유 팀장은 조언했다. 유 팀장은 “통상적으로 대표지수를 기준으로 20% 이상 하락하는 상황을 ‘약세장’이라고 말하는데, 과거 사례를 볼 때 미국 시장은 약세장 탈출까지는 평균 9개월 정도가 소요됐다”며 “대략 3개월 단위를 기준으로 투자자 신뢰 개선과 변동성 완화에 따른 투자제한 완화, 단기 추세 형성에 따른 시스템 및 패시브 자금 유입의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투자 시 약세장 형성 전 고점을 상회하고 마무리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미국시장과 한국시장의 차이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주식 시장의 기본속성상 약세장 투자의 경우 단기보다는 장기투자가 궁극적으로 성공할 확률 높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팀장은 또한 “개인투자자가 최근 많이 유입된 지수 지점을 살펴보면 2,100~2,200선과 2,200선 이상 당시”라며 “이미 손실을 경험한 이들의 경우 손실회피 경향에 따라 지수가 일정 수준 회복하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많이 내놓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매도하고 싶은 욕망이 있겠지만, 이번 동학개미운동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매입한 종목이 우량주라는 점과 약세장의 기본적인 패턴 등을 고려하면 장기투자 중심으로 길게 끌고 가길 추천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경우 ‘동학개미운동’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수익률을 잘 올린 투자자들이 있다면 이를 좋은 경험을 남기고 이후에는 포트폴리오를 무리한 목표추구로 주식 비중 높이기보다는 자산 배분을 통해 안정적인 자산 배분을 통해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투자전략을 조언했다. 자산배분 방식으로는 우량채권 등에 대한 비중도 일정 부분은 가져가며 인컴수익을 기본적으로 얻는 상태에서 성장주 등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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