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판매사, 배드뱅크 설립해 부실펀드 처리 논의
라임 펀드 판매사, 20일 오후 배드뱅크 설립 논의
배드뱅크, 금융사 부실자산 처리 기관…운용사 형태 설립 최초
출자규모·출자시기 미정…방향성 논의 수준 그쳐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사상 초유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야기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들이 부실펀드 처리를 위해 배드뱅크 설립에 나선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라임자산운용 펀드 주요 판매사 6곳은 이날 회의를 열고 배드뱅크 설립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배드뱅크란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설립되는 기관을 말한다. 배드뱅크가 설립되면 라임자산운용의 부실 펀드들을 넘겨받아 자산을 회수하는 데 전념하며, 별도의 신규 영업은 하지 않는다.
논의에 나서는 6개 금융사는 라임 펀드 판매실적 상위 6곳으로, 우리은행·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메리츠증권·신영증권 등이다. 운용사 형태의 배드뱅크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판매사의 배드뱅크 설립 논의는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로 부실 펀드의 자금 일부가 흘러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스타모빌리티는 ‘라임자산운용의 해결사’로 거론되는 인물인 김봉현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던 회사다.
다만, 이날 배드뱅크 설립 시기나 출자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대형 판매사 위주로 배드뱅크 설립이 논의됐다는 점에서 관련 논의사항을 중소형 증권사 등에게 설명하고 방향성을 정하는 수준의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의 부실 펀드를 처리할 배드뱅크가 설립되더라도 라임자산운용의 등록 취소 혹은 영업 정지 처분이 당장 내려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제재 수준을 정해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리고 그 결과를 다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전달해야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제재가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wown93@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부고] 오익근(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 상반기 '한정 의견' 상장사 속출…시장 퇴출 '마지노선'
- 석화업계 구조개편에 금융권도 지원…채권은행 '사업재편 타당성' 본다
- 삼성증권, '혁신 스타트업 재무솔루션' 지원 위해 KAIST와 MOU
- 금융사 교육세율 두배로…2금융권 반발 확산
- “구조조정으로 살아날까” 냉온탕 오가는 석화株
- 미래에셋생명, 호실적 힘입어 주주환원 강화 나선다
- 의무 보유 확대에…'스팩 우회상장' 택하는 中企
- BNK금융, '해양금융' 강화…"지역 산업 기반 새 기회"
- 인터넷은행 3사 2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30% 상회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오익근(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 2SKT,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서 ESG 방향 모색
- 3SK·한화·LG 등 재계 총수들 방미사절단 '출국'
- 4대구행복진흥원, 팔공산 달빛걷기대회 참가. . . 기관 홍보 활동 실시
- 5수성구, 2025 하반기 찾아가는 미래마을교육 본격 추진
- 6수성구 범물종합사회복지관, 지역 유관기관과 ‘스마트 정신건강 안심 복약서비스’ 협약 체결
- 7차규근 의원 “대출 규제 시행하자 강남구 갭투자 ‘전멸’ 했다“
- 8SK온·에코프로 '맞손'…폐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
- 9안보실장 “한일 정상, 회담서 관세 협상 소통"
- 10LG AI대학원, 국내 첫 교육부 인가 사내대학원 출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