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엇갈린 실적…JB 웃고 BNK 울고

[서울경제TV=윤다혜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대구· 경북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금융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다.  

28일 BNK·JB금융지주에 따르면 BNK금융은 순이익이 감소한 반면 JB금융은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BNK금융은 1분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 1,377억원으로 전년 동기(1,771억원)보다 22.2% 감소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충당금 환입 등 지난해 일회성요인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이자이익이 5,3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4억원(3.8%) 감소한 반면 수수료이익은 비은행 자회사들의 PF수수료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147억원(27.3%) 증가해 686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상각비는 지역의 부도, 도산 감소에 따른 안정적인 충당금 관리로 전년동기 대비 10.3% 감소한 832억원을 시현했다. 계열사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874억원, 474억원을 달성했다.

건전성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은 12.98%로 전년말 대비 0.03%p 상승했고 보통주자본비율은 9.53%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JB금융은 올 1분기 965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을 달성해 전년 동기(925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 모두 양호한 실적을 냈다. 전북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296억원의 순이익, 광주은행도 3.1% 증가한 46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JB우리캐피탈은 258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32.1% 성장했다.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로 전년 대비 0.7%p 떨어지고 그룹 연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4%를 기록해 수익성은 떨어졌다.

BIS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5%p 상승한 9.65%를 기록했고, BIS 총자본비율 역시 12.95%를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0.08%p 개선했다. 그룹 기준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6%p 내려간 0.70%를,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4%p 개선된 0.30%를 기록했다.

2분기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방금융들은 긴장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보다 상대적으로 부실 우려가 높았던 지방금융이 지방 중소기업·자영업자를 대출로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부산·경남·대구·제주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에 들어간 바 있다. /yund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