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세계 여행·관광업계 일자리 1억80만개 사라져"

전국 입력 2020-05-04 08:25:06 수정 2020-05-04 08:25:06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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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여행·관광업계에서 1억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 '투어고'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최근 코로나19로 전 세계 여행·관광산업에서 1억80만개의 일자리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시점을 고려하면 매일 10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WTTC는 세계 각국의 해외여행 제한·금지조치에 따른 관광산업 위축을 일자리 손실의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96%의 전 세계 도착지들이 해외여행 제한이나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륙별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6,340만개의 관광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북미·남미·카리브해를 포함한 미주는 1,410만개, 유럽은 1,300만개, 아프리카는 760만개의 일자리 감소가 예측됐다.

WTTC는 여행 일자리 감소에 따른 대륙별 국내총생산(GDP) 손실도 추정했다. 세계적으로 총 2조6,894억 달러(3,291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자리 손실이 큰 아시아, 미주, 유럽이 각각 1조410억 달러(1,274조원), 7,909억 달러(968조원), 7,085억 달러(867조원) 순으로 피해가 컸다.

WTTC는 지난달 2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관광장관 회의에서도 관광업계 일자리 손실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했다. 글로리아 게바라 WTTC 회장은 "단기간에 이런 변화가 벌어졌다는 것이 믿기 어렵고, 우려스럽다"면서 "올해 3월만 해도 일자리 손실 전망치가 2,500만개였는데 4월이 지나면서 급증했다. 관광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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