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무역갈등·감염 재확산·中 부양책 ‘변수’…“성장주 주목해야”

증권·금융 입력 2020-05-11 08:40:25 수정 2020-05-11 08:40:25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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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뉴욕증시는 경제활동 재개와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감염 재확산과 미중 무역 전쟁, 중국의 부양책이 변수로 떠오르며 제한적 상승세가 전망된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의 밸류에이션 부담 속 실적이 뒷받침 되는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의 예상 밴드는 하나금융투자가 1,900~1,950포인트, NH투자증권이 1,860~1,970포인트,케이프투자증권은 1,900~2,010포인트를 제시했다.


현지 시각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43포인트, 1.91% 상승한 24,331.32에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61포인트, 1.69% 오른 2,929.80에, 나스닥 지수는 141.66포인트, 1.58% 오른 9,121.3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시장이 우려 보다 나쁘지 않았던 점이 투자 심리를 긍정적으로 이끌었다.


이번주 국내 시장은 코로나19 2차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확진자 중 간호사, 군인, 콜 센터 근무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그동안 글로벌 경제/교역에 미친 부정적 영향보다 코로 나19의 영향력, 파급력이 압도적인 상황”이라며 “향후 글로벌 금융 시장의 추세를 결정지을 변수는 코로나19 진정, 경제활동 재개 여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도 불안요인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강력한 압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는 진주만, 세계무역센터(911 테러)보다 더 나쁘다”며 “미국이 받은 정말 최악의 공격으로 중국이 막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이런 비판과 동시에 중국이 1단계 무역협정에 포함된 미국 상품 2,000억달러 구매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유화적인 태도로 나설 것이라는데 궤를 같이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연초 이후 4월까지의 중국 측 대미 누적 수입액은 전년대비 5.9% 감소해 올해 767억달러 순증 목표 달성에 커다란 차질이 발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를 간파하고 전방위적 중국 때리기를 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중국 측의 유화적 제스쳐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이 오는 15일 화웨이 제재안 만료 시한 전까지 즉각적인 농산물 수입 확대, 지적재산권·기술이전 관행 근절,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 위안화 적격외국기관투자자(RQFII) 등 투자 한도 철폐 등을 미국에 제시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 파국 우려가 소강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미국의 3분기 경기 반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에 대한 실효성은 낮으나, 트럼프에 대한 학습효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남아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의 정책 부양책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오는 21일 양회를 전후로 정책 부양을 위한 총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인프라 투자 확대와 소비 진작 등이 부양책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양회를 앞뒤로 탄력적 통화 완화(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선택적 유동성 공급), 확장적 재정투자(인프라 및 도시화 투자), 선택적 소비부양(내구재 소비 확대, 온라인 소비 촉진 등)의 정책조합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 등 주요국의 락다운 순차 해제,  뉴딜정책에 비견되는 정부 부양책, 노동절 연휴간 한·중 등지에서 확인된 보복소비의 파급력 등은 긍정적 재료로 읽힌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성장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부진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약해질 전망”이라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부진에도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소비부양 및 국내외 언택트 비즈니스의 구조적 성장에 근거한 수혜 가능성은 SW/바이오/음식료/미디어를 위시한 내수 소비재군의 전술적 유용성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jjss123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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