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장점만 ‘쏙’…아파트 뺨치는 ‘중대형 오피스텔’ 쏟아진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이달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전용 60㎡초과) 오피스텔이 쏟아질 전망이다. 아파트와는 달리 규제에서 자유롭고, 청약통장 없이도 분양 받을 수 있다. 

1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이달 청약 일정을 앞두고 있는 중대형(전용 60㎡초과) 주거용 오피스텔은 6개 단지 총 1,017실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수원 460실 △경기도 의정부 60실 △위례신도시 250실 △인천광역시 53실 △대구광역시 194실 등이다.

아파트 청약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전용 60㎡초과 주거용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풍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4월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에서 분양한 중대형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안’은 392실 모집에 총 8만7,397명이 몰리며, 22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2실을 제외하고, 전용63~84㎡으로 구성됐다.

이달 초 전실 전용 84㎡으로 구성해 분양에 나선 ‘동탄역 헤리엇’ 주거용 오피스텔도 150실 모집에 총 2만7,237건이 접수하며, 평균 181.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실 중대형(전용 71~84 ㎡)으로 구성해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B블록’은 315실 모집에 총 3,254명이 몰리며, 10.33대 1을 기록했다. 15억원대의 최고가로 공급된 전용 84㎡OE(2실)와 전용84㎡OF(2실)에는 312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아파트 청약조건과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오피스텔로 내 집을 마련하는 신혼부부 및 20~30대의 젊은 층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원룸이 강세였던 과거와는 달리 실거주 및 임대수익에서 유리한 중대형 오피스텔이 매매와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아파트 못지않은 중대형 오피스텔 공급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대에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의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41층, 5개동, 총 1,125세대(실) 규모로 조성되며, 3개동 아파트 665세대를 제외한 2개동 주거용 오피스텔 460실을 분양한다. 전실 전용면적 84㎡로 구성됐으며, 공간활용도가 우수한 4Bay와 조망권이 좋은 거실 2면 개방형 등 아파트급 평면설계를 적용했다.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3개 실과 2개 욕실, 주방, 거실로 이뤄졌다. 청약접수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한국감정원 청약홈에서 접수를 받는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41층 초고층으로 조성돼 조망권이 우수하고 전실 전용 84㎡의 4bay-판상형 위주의 평면설계가 적용돼 주거 쾌적성이 좋다”며 “청약 통장과 상관없이 만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아파트 청약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오는 6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대에서 ‘인천 부평 우미린’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5개 동, 총 49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단일 전용면적 69㎡로 구성된 오피스텔 53실을 분양한다. 전세대 남향위주로 배치돼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지하철 7호선 굴포천역이 가깝다.

현대건설은 오는 6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총 232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단일 전용면적 84㎡으로 구성된 주거용 오피스텔 60실을 분양한다. 전실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맞통풍이 가능하다.

제일건설은 이달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일상7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5층, 3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70~77㎡, 총 250실의 주거용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전 실 중소형 설계를 비롯해 4베이 판상형 구조(일부)가 도입된다. 또 타입별로 알파룸 팬트리, 드레스룸 구조를 설계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시티건설은 이달 대구광역시 달서구 죽전동 일대에서 ‘죽전역 시티프라디움’을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48층, 1개동, 총 12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단일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40실을 분양한다. 48층 초고층으로 조성된다. /csj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