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의 관리법, 원픽은 자몽

문화·생활 입력 2020-06-24 15:34:19 수정 2020-06-24 15:34:19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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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자몽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다이어트 비법으로 통하는 과일이다. 원조 섹시 스타인 마돈나부터 제니퍼 로페즈, 카일리 미노그 등 인기 여배우들이 항상 자몽을 챙긴다. 연예인 다이어트 전 후 사진계의 레전드로 불리는 마일리 사이러스 역시 자몽을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몽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운동이나 식단 조절 없이 먹는 것만으로도 체중 감량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특히 자몽 특유의 쓴맛을 내는나린진(narngin)’ 성분은 몸 속의 불필요한 지방을 태우고 식욕을 억제시키는 효능이 있어 체중 감량에 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 연구팀이 실험 쥐에 나린진 보충제를 투여한 후 체내 변화를 관찰한 결과, 지방 태우는 단백질인 ‘UCP-2’의 발현이 증가했으며 중성 지방 수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몽에는 나린진 외에도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헤스페리딘(hesperidin)’ 성분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P’의 일종인 헤스페리딘은 자몽 외에 오렌지 등의 감귤류에도 들어 있는데, 몸 속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국제 학술지 약리학 저널(Journal of Pharmacological Sciences)에 따르면, 고콜레스테롤 식습관을 유지하는 실험군에 헤스페리딘을 투여하고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 본 결과, 대조군과 비교해 수치가 크게 개선됐으며 지방 조직의 무게도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체중 조절에 효과적인 나린진과 헤스페리딘은 자몽을 벗기면 나오는 하얀 속껍질 부분에 특히 풍부하다. 때문에 자몽을 먹을 땐 속껍질을 최대한 떼어내지 말고 먹어야 한다. 자몽과 같은 시트러스 계열인 귤이나 오렌지도 마찬가지다.

마트에서 속껍질 부분이 두꺼운 자몽을 고르고 싶다면 원산지를 보면 된다.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자몽 가운데서도 스페인산 자몽이 특히 속껍질이 두꺼워 나린진 함유량이 풍부하므로, 스페인산 자몽을 고른다면 더욱 많은 나린진을 섭취할 수 있다.

만약 속껍질이 붙은 상태로 과일을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시판 건강식품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시중엔 나린진과 헤스페리딘을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도록 자몽추출물, 자몽오렌지추출물, 시네트롤, 자몽오렌지분말 등의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다만 시판되는 자몽오렌지복합물 중엔 나린진과 헤스페리딘 함량이 미미한 제품도 있어 잘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보통 1일 기준으로 나린진과 헤스페리딘을 400mg 이상 먹어야 체중 감량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나린진과 헤스페리딘이 각각 400mg 이상 함유된 제품이 맞는지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일명 할리우드 관리법으로 통하는 자몽은 지방을 태워주는 나린진과 헤스페리딘 성분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은 과일이다.

이에 자몽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면 나린진과 헤스페리딘이 풍부한 속껍질을 벗기지 않고 모두 먹는 것이 좋다. 속껍질의 식감이 부담스러운 경우엔 시판 자몽오렌지 복합추출물(시네트롤)을 구입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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