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기대감에 반짝 코로나에 털썩…‘갈팡질팡’ 증시
[앵커]
경기 회복 기대감 소식에 오르고,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내리는 일희일비 하는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박스권 안에서 횡보하는 장세가 이어지며 개별 종목들의 움직임이 심화되는 모습이었는데, 한 주간의 증시흐름 앵커레포트에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등락을 반복한 코스피는 이번주 0.31% 하락하며 2134.65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1.15% 상승한 750.5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거래소는 개인이 2조1,808억원을 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2조741억원과 1,751억원을 각각 매도하며 시장 상승을 막았습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이 1,739억원 944억원을 매도했지만 개인이 3,245억원을 강하게 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코로나19에도 미국의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는 지난달 39.8에서 49.6로, 37.5에서 46.7로 각각 올랐습니다. 이는 당초 전망치를 모두 넘어서는 수치로 경기 개선 기대감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현실이 되며 시장에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국내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현지시간)에만 3만6,000명이 넘는 미국내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역대 3번째로 많은 수치로, 특히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텍사스주의 경우 하루 5,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외에도 브라질, 인도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있어 감염자 증가에 따른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총참모부가 제기했던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다는 노동신문의 보도가 전해지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습니다. 이는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고, 방산주는 내리고 남북경협주는 오르는 등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지난 24일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SK바이오팜이 평균 경쟁률 323.02:1, 청약 증거금 30조9,889억원의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SK바이오팜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SK와 SK우, SK증권, SK케미칼우, 나노엔텍 등의 흐름이 좋았습니다.
셀트리온과 업무를 함께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휴마시스는 3,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5,000원대까지 상승 뒤 하한가 기록한 후, 오늘도 급등락 반복하며 10,400원에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큐어 역시 셀트리온과 공동개발중인 치매패치제 환자 투약을 내달 마무리한다는 소식에 급등락을 이어갔습니다.
증권업계는 시중의 유동자금은 여전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락다운 재개 가능성, 미중간의 갈등 심화는 단기 과열 구간에 진입한 현 시장에 조정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시장의 학습효과와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시장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며, 주도주 쏠림현상이 가속화 될 수 있음에 주목하자고 조언합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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