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1조…“모든 예상 넘었다”

경제·산업 입력 2020-07-07 20:28:10 수정 2020-07-07 20:28:10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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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오늘 지난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분기는 삼성전자도 최악의 성적표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증권사들의 호실적 전망이 줄을 이었는데요.

오늘 공개된 2분기 실적은 높아진 기대마저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였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가 6조원 중후반, 많게는 7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분기가 시작되던 시기 5조원대 전망이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기대치를 크게 높인겁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이렇게 높아진 기대치마저 넘어섰습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 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73%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 실적은 이른바 ‘반도체 효과’가 큰 편인데, 2분기에는 전 부문이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잠정 실적 발표 때는 사업 부문별로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기대가 컸던 반도체 외에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가 깜짝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저조한 성적이 예상됐지만, 5월 이후 출하량이 회복되면서 1조원 중후반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코로나19가 없었던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1분기에 이어 적자가 예고됐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일회성 이익 약 9,000억원이 반영되며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TV·생활가전 등 CE 부문 역시 북미와 유럽지역 수요가 우려보다 탄탄했고,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대형 TV가 선전하며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적 효자인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적어도 5조원대로 201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 등 코로나 특수와 가격 상승에 힘입은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6조원 이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늘 전날 보다 1,600원 내린 5만3,400원에 마감하며, 깜짝실적 소식에도 오히려 뒷걸음했습니다.

모든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지만, 이미 7조원 후반대 전망이 나오는 등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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