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개별 종목 변동성 확대”

증권·금융 입력 2020-07-14 08:37:32 수정 2020-07-14 08:37:32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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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장 초반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경제 재개를 되돌리는 조치를 발표하며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국내 증시는 개별 종목별 변동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늘 한국판 뉴딜정책의 세부 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0포인트(0.04%) 오른 2만6085.80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6.60포인트(2.13%) 급락한 1만390.84로 장을 마쳤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9.82포인트(0.94%) 내린 3155.22를 기록했다.
 

우선,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은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2가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패스트트랙’(급행 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시장은 환호했다.
 

FDA는 아직 해법이 없는 의학적 문제에 대응할 가능성을 보여준 치료제나 백신의 검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패스트트랙’을 부여하고 있다. 화이자는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최대 3만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화이자 측은 현재 진행 중인 백신에 대한 연구 개발이 성공해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올해 말까지 1억 회 복용분을 제조하고 내년 말까진 12억 회 복용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장 막판 주식 시장과 일부 기술주 등의 거품 논란과 함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캘리포니아주가 식당(테이크아웃 제외) 실내 영업중단과 영화관 폐쇄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제활동 재개를 늦추게 됐다는 우려를 자극해 매도를 불렀다. 캘리포니아는 IT기업의 본거지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닷컴은 3%, 넷플릭스와 엔피디아도 4%나 급락했다. 상승 랠리를 보였던 테슬라도 열기를 잃고 3% 하락 마감했다.
 

오늘장 국내 증시는 개별 종목 변동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미 증시는 오전 장만 해도 백신과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을 보였지만, 이날 16% 넘게 급등하며 상승을 이끌던 테슬라가 하락 전환하는 등 오후 들어서는 차익 매물이 급격하게 유입되며 그동안 미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대부분의 종목의 하락을 부추겼다”며 “이는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종목군에 대한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수출입 통계도 주목해야 한다”며 “수출과 수입이 여전히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투자심리 위축을 야기시킬 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변화를 감안 한국 증시는 미 증시 오후 특징처럼 개별 종목들의 변동성이 큰 하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한국판 뉴딜정책이다. 오늘(14일) 문재인 대통령은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양대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국민에게 알리는 보고대회를 직접 주재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국판 뉴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업종은 5G를 중심으로 한 무선통신,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의 데이터 산업, 2차전지 및 재생에너지 업종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뉴딜의 경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언택트(Untact) 라이프, 스마트 헬스케어 관련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그린뉴딜은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전환,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등 3대 축으로 추진되는 만큼 정책 관련주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이미 수혜업종 찾기에 나섰고 주가는 들썩였다. IT 소프트웨어 업종, 2차전지, 수소차 관련 업종에 수혜 기대감이 강하게 들어왔다.  전일(13일) 수소차 연료전지의 전기 생성장치 핵심 구성품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코오롱머티리얼, 차량용 배기가스 정화기 제조업체인 세종공업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듀산퓨얼셀(22.11%)과 에스퓨얼셀도(18.34%) 급등세를 보였다.
 

이처럼 발표를 앞두고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많이 오르면 투자에 앞서 단순한 기대감 보다는 사업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는 등 업종 선별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련 업종들은 이전부터 미래 성장 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던 상황에서 정부 정책 발표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배가됐고, 연초 이후 코스피를 상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정책의 세부 내용이 발표될 때마다 큰 흐름 내에서 세부 내용에 따라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하위 업종 및 상세사업 내역을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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