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이번주 코스피 한풀 꺾이나…종목·업종별 차별장세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5개월여 만에 2,200선을 탈환한 가운데 이번주 증시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종목과 업종별로 차별화된 증시가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와 운송, IT가전, 화학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금주 주요 대형 반도체, 자동차, 금융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며 “순환매가 유입됐을 때 관심을 가져볼 만한 업종은 조선, IT가전, 운송, 헬스케어, 자동차, 철강, 반도체, 화학 등”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시점에서 대형 경기 민감주 내에서도 5월에 경험했던 낙폭 과대 업종의 키 맞추기와 차별화된 관점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동반 회복하는 구간을 지나 성장성, 펀더멘탈이 갖춰진 업종들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실적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도 해당 업종과 기업에 대한 선별 작업이 지속돼야 하는 시점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늘어나며 2차 확산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어 일부 회복된 지표가 다시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기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경기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반적인 지수의 상승이 나타나기 보다는 종목별, 업종별로 차별화된 모습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지표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며 글로벌 유동성 모멘텀이 유효한 가운데 중장기 추세에 긍정적인 변화들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한국, 유럽은 물론, 미국 뉴욕, 뉴저지 등 상당수 지역에서 코로나19 진정세가 이어지고, 경제활동 정상화가 진행 중”이라며 “주요국들도 경제활동 재개와 적극적인 통화와 재정, 금융 정책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는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승을 위해선 미국 의회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한데, 공화당과 민주당의 간극이 큰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종 관점에서는 7월 들어 상승폭이 컸던 주식들의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감안해 성장주와 경기민감주의 바벨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컨택주로 관심이 이전되기에는 미국 시중 금리 가능성이 높지 않고, 미국 운송주들의 미국 운송주 실적 부진 우려가 남아 있다는 점, 중국 화학과 철강 제품 재고증가율이 높다는 점 등을 볼 때 부족한 점이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 전환 초기 국면에서 관심이 높았던 화학, 자동차, 조선, 건설, IT H/W(하드웨어) 업종에 관심이 필요해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번주는 2분기 어닝시즌이다. 오는 21일에는 포스코와 KB금융이, 22일에는 S-oil, LG이노텍, 23일에는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SDI, 현대차, 기아차, NAVER, SK텔레콤, 24일에는 현대모비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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