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구청장협의회, '8.15 서울 집회 철회' 호소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온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악영향을 미칠 대규모 집회를 즉각 철회해줄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

서울시구청협의회는 13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8.15 대규모 집회 철회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8월 15일 서울 시내외에서 약 22만여명 규모의 집회 개최를 예고한 26개 단체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의거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조치한 것과 연계해 발표한 것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서울시구청협의회 회장과 구청장들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민주주의의 척도라 할만큼 중요한 가치고, 존중 받아야 하지만 현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며 집회 철회를 간곡하게 호소했다.

현재까지 8.15일 광복절 즈음 서울 시내에서 17개의 단체가 집회를 신청했고 집회참가 예정자 수는 5만여명에 이를것으로 예정되고 있다.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는 집회 특성상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협의회는 대한민국이 코로나19의 세계적 펜데믹 속에서도 방역 우수국가로 인정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무더위를 참으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통해 보고 싶은 사람들과의 만남도 절제하는 등 힘들게 방역 수칙을 실천해온 시민들의 노력, 그리고 한계상황에서도 의료현장을 지켜준 의료진 덕분이며, K-방역은 나와 내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이름 없는 시민들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빚어낸 값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대로 진행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그동안 전 국민 연대와 협력으로 만들어낸 공든 탑이 하루 아침에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악영향을 미칠 대규모 집회를 즉각 철회해줄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b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