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학의 ‘장중일기’-9월23일 오전 시황] “지금은 성급한 판단과 대응보다는 시장 전체를 살펴야”

증권·금융 입력 2020-09-23 09:59:16 수정 2020-09-23 09:59:16 enews2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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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사진=더원프로젝트]

전일 미국시장의 상승반전과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마무리됨에 따라 2일연속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우리시장은 빠른 상승세를 보여주며 개장되었다. 특히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의 발표내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었던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은 개장초 강한 상승세로 출발하였으나, 이내 매물들이 출회하는 가운데, 장중 일시적인 급락 현상을 겪고 있다. 이는 배터리데이에서 발표된 내용의 해석에 따라 달라진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 엘런머스크의 발언은 현재의 2차전지의 가격이 비싸고 수용 에너지가 작다고 표현하였으며, 그로 인해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어렵다고 하였으며, 기존 거래업체인 LG화학 등으로부터 배터리 구매량을 늘이겠다 발표했다. 이 부분은 기존 2차전지 업체의 상황이 유리하다는것을 의미하며, 개장초 강한 상승세를 가져왔다.


그러나 발표 내용 중 향후 테슬라의 모델3의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것은 현재의 2차전지 구조에서 코발트의 비중을 줄이고, 니켈 양극재의 함량을 극단적으로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로 바꾸겠다는 의미다. 또, 원통형 배터리의 구조를 혁신하는 공정개선을 통해 향후 3~5년내 새로운 배터리를 생산해 전기차의 판매가격을 낮추겠다는 발언은 이미 기존 업체에서도 진행중인 기술이긴 하다. 그러나, 상용화 시기까지 약 10년 정도 소요될 기술이라는 부분이 시장에 전파되며, 2차전지 관련주의 가격하락폭이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한달내 완전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겠다는 내용에 따라 하이비전시스템, 엠씨넥스등 카메라모듈업체의 주가각 급등하는등 오전 개장 후 시장은 배터리데이의 영향권 하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엘런 머스크의 관점에서 전개되는 부분이며, 이로 인해 2차전지 생산업체를 압박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즉 앞으로 우리가 새로운 걸 만들어낼 건데 당신들이 먼저 가격인하를 하라는 식의 암묵적인 매세지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시장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는 많은 시장참여자들의 시선이 배터리데이에 집중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현재 시장은 매우 불안정한 흐름이 진행 중이다. 우리시장은 다음주 추석 연휴가 시작되므로 주초 진행된 급락의 여파가 추석 이전에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지금은 민감한 대응보다는 한발 물러서서 전체의 흐름의 변화를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일 배터리데이의 후폭풍처럼 시야가 좁아질 경우 극단적인 매매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성급한 판단과 대응보다는 시장 전체를 살펴야 한다. 또다른 기회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 추세 추종 ‘울티마’ 투자기법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분기별 안정적인 10% 수익을 목표로 실전 투자를 하고 있다. 대우·한화·동원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증권사 고객영업 1위를 달성했으며, 2013년 증권방송인 한국경제TV에서 증권전문가 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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