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공매도 500조원 육박…외국인 비중 69.6%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최근 5년간 국내 주식시장의 공매도 거래 금액이 5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특정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전략이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공매도 거래금액은 2015년 87조원에서 2016년 84조원, 2017년 95조원, 2018년 128조원, 2019년 103조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기간 공매도 거래 금액은 41조원(18.5%) 불어났으며 합산 금액은 498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약 374조원)와 2위 SK하이닉스(약 61조원)의 합산 시가총액보다 큰 규모다.

투자자별 비중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6%, 29.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개인 투자자는 1.1%에 불과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확대하며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2015년 73%에서 2019년 63%로 줄고 기관투자자 비중은 25%에서 36%로 증가했다.

수익률을 살펴보면,공매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보다 개인 투자자의 성적이 저조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3년간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외국인 31.5%, 기관 21.7%, 개인 -0.46%를 기록했다./jjss123456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