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Q 영업익 9,021억…역대 최대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앵커]

LG화학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에도 3분기 9,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요. 창사 이래 첫 잠정실적 발표로, 배터리 부문 분사를 앞두고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새미 기자입니다. 

[기자]

LG화학이 3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LG화학은 오늘(12일)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8% 늘어난 7조50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입니다. 

이번 호실적은 가전·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ABS와 PVC 등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3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전 판매가 급증했고 자동차 역시 3분기 들어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LG화학이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는 배터리 사업 분할을 앞두고 주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LG화학은 오는 12월 1일부로 전지사업부문을 분사해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별도 회사를 출범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주주와 투자자가 더욱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잠정 실적을 공시한다”고 밝혔습니다.

LG화학의 3분기 최종 실적은 오는 21일 발표됩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