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美 3분기 실적 시즌 시작…“연말, 성장주 전략 유효”

증권·금융 입력 2020-10-14 08:39:42 수정 2020-10-14 08:39:42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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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임상 중단과 기업들의 신중한 실적 전망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첫 5G 아이폰을 공개한 애플이 놀랄 부분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2.65% 하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도 관련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시간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71포인트(0.55%) 내린 28,679.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29포인트(0.63%) 하락한 3,511.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6포인트(0.10%) 떨어진 11,863.9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코로나19 임상시험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에 영향을 받은 모습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시험이 안전 우려로 중단됐다. 또한 이에 앞서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또한 임상참가자의 원인 미상 발병으로 일시 중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상 중단 소식에 이날 일라이릴리는 2.85%, J&J는 2.29% 각각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존슨앤존슨의 백신 3차 임상시험 중단 발표와 더불어 일라이릴리가 항체 치료제 시험 중단을 발표하자 리츠 금융·여행·항공 등 코로나19 피해 업종이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도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연구원은 “JP모건을 시작으로 미국의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며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2분기 S&P500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6% 감소한 가운데 3분기 또한 전년 대비 20.5% 감소할 것으로 추정돼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와 향후 가이던스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JP모건은 더 많은 부양책으로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충당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에 실적 전망은 신중하게 예상하고 있다고 발표했고, 씨티그룹의 경우 2022년까지 고용과 GDP가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대출에 대한 신용 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향후 실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 회복 둔화를 감안한 신중한 실적 전망에 금융주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또한 이날 뉴욕증시에서 하락한 애플 주가가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애플이 하락한 가운데 애플 관련 종목들 또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며 “마이크론이 도이체방크가 D램 수요 증가를 이유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전일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선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주식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동호 연구원은 “연말 주식시장 환경이 부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년 초에 미국으로부터 발생할 긍정적인 동력(대선 종료 이후 추가 경기부양 정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기로 가고 있는 가운데, 당초 우려했던 코로나19 문제가 예상과 달리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주식시장 환경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판단하에 기존의 투자 전략을 고수한다”며 “중기 이상의 관점에서는 성장주가 여전히 주식시장을 주도할 가운데, 그 중에서도 △시스템반도체 △5G △그린 관련 실적 호전주들을 코어로 담아가는 전략을 계속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성장주 위주 전략에 동의했다. 이경수 연구원은 “연말에 기존 실적주보다 새로운 실적주가 성과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한 적이 있다”며 “짧게는 이번 3분기 실적이 급격히 상향조정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과 길게는 내년 실적이 상향조정되기 시작하는 종목에 대한 리서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올해 연말뿐 아니라 내년에도 저PER 스타일의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 실적이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과거 2014~2015년도 턴어라운드가 나타나면서 저평가 종목군들의 성과가 역시 턴어라운드한 사례가 있고, 완만한 경기회복이 나타나면서 금리가 상승할 것이고, 이익 턴어라운드 시점에는 결국 밸류에이션이라는 잣대가 핵심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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