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마감시황]국내증시, 1% 내외 하락 마감…코로나 재확산 우려↑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강보합세로 출발했던 국내 증시가 코로나 재확산 우려감에 하락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나란히 순매도에 나서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4% 하락한 2,380.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02% 오른 2,403.74로 출발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4,14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4억원과 3,75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하락 시켰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48%)·전기가스(+0.17%)·서비스(+0.06%) 등 업종이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고, 통신(-3.47%)·의약품(-1.80%)·화학(-1.55%)·철강금속(-1.49%)·금융(-1.47%) 등 업종이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는 NAVER(+1.19%)·삼성전자우(+0.37%)·한국전력(+0.71%) 등 일부 종목만이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1.93%)·삼성바이오로직스(-2.21%)·LG화학(-2.48%)·현대차(-0.56%) 등 상당수 종목이 하락한 채 장이 마감했다.
외국인은 금일 코스피 시장에서 개별 종목(한도종목) 중 대한항공·한국전력·LG유플러스 등을 주로 순매수했고, 기관은 개별 종목 중 SK텔레콤·한국전력·이마트·삼성전기·두산중공업 등을 주로 사들였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0% 내린 861.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0.13% 상승한 873.04로 출발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2,74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4억원과 2,15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0.71%)·방송서비스(+0.42%)·통신장비(+0.32%)·건설(+0.09%) 등 일부 업종이 상승 마감했고, 유통(-2.19%)·오락 및 문화(-2.08%)·반도체(-2.06%)·IT부품(-1.79%)·비금속(-1.61%)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는 씨젠(+4.34%)·케이엠더블유(+0.65%) 등 일부 업종이 상승 마감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3.06%)·알테오젠(-2.34%)·에이치엘비(-1.37%)·셀트리온제약(-3.03%)·카카오게임즈(-1.83%)·제넥신(-3.40%) 등 대부분 기업이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글로벌 성장률 개선 전망에 기대해 보합 출발했지만, 부산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 52명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물 출회되며 하락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치 불확실성 확산 및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 재확산 등을 이유로 달러 및 엔화 등이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며 “코로나 재확산 등은 경기 회복 속도를 약화 및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물 출회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존슨앤존슨이 중단된 임상 시험을 조만간 재개한다고 발표하는 등 긍정적인 소식도 장중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IMF 경제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에 불구하고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둔화 우려 불거지며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업종별로는 통신업·의약품이 약세를 보였고, 특히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 물적분할을 발표한 데 따른 매물이 출회되며 통신업 약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은 기관이 4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는 가운데 하락했다”며 “업종별로는 전일 애플 5G 신제품 출시 소식에 일부 5G 통신 관련주들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IT부품은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면서도 “4분기 증시 ‘전약후강’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100 ~ 2,600선으로 제시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직 펀더멘털 방향성보다 단기 펀더멘털 모멘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JP모건과 씨티그룹도 양호한 실적공개 이후 낙폭이 확대됐고, 한국도 실적 서프라이즈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하며 기대와 현실, 주가 간의 괴리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어 당분간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 실적대비 주가 수준, 밸류에이션 레벨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2원 내린 달러당 1,146.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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