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서도 통하는 ‘규모의 경제’…매머드급 단지 분양 잇따라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주택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주거 만족도가 높을 뿐 아니라, 희소성도 높아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도 한다.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의 경제’ 효과로 가구당 부담하는 비용이 절감돼 관리비도 적게 든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녹지 공간이 넓은 것도 특징이다. 1,000가구 이상 단지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부지의 5% 또는 가구당 3㎡ 이상을 의무적으로 공원이나 녹지로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실제로 대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일대 주택시장이 들썩이는 게 일반적이다. 입주와 동시에 두터운 배후수요가 형성되기 때문에 교통망, 상권, 생활인프라가 빠른 시일 내에 구축된다. 지역 내 개발호재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대단지 아파트들은 분양부터 많은 청약자들이 몰리는 것은 물론, 시세 상승도 가파른 편이다. 실제 지난 2월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현재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현재 8억~9억원을 호가한다. 8개월 만에 분양권 웃돈만 2억5,000만원 안팎이 붙은 것이다.
이 단지는 총 3,603가구 규모로, 일찍이 지역 시세를 이끌 차기 대장주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1순위 청약 당시 1,074가구 모집에 15만6,505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수원 최다 청약자 수 기록과 함께 평균 145.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6월 분양에 나섰던 인천 ‘검암역 로얄파크씨티 푸르지오’ 1·2단지도 대단지 아파트로서의 저력을 보였다. 총 3,134가구 모집에 해당지역과 기타 지역을 합해 8만4,730명이 몰렸다. 인천 최다 청약자 수를 기록했으며, 평균 27.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서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 자이(3만1,277명)’와 강남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3만291명)’,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5만8,021명)’와 부평구 ‘부평 SK뷰 해모로(5만7,621명)’, 부산 진구 ‘백양산롯데캐슬 골드센트럴(2만9,570명)’ 등의 대단지에도 수 만명의 청약자들이 몰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생활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는데다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특화시스템을 갖춰 각광받고 있다”면서 “분양과 동시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면서 시세 리딩 단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울산 중구에서 분양 중인 ‘번영로 센트리지’는 2,625가구 규모로 지난달 25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전체 1,047가구(특별공급 제외)에 총 2만6,408명이 몰리며 평균 25.2대 1의 성적을 거뒀다. 이 단지는 B-0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지하 3층~지상 25층, 29개 동, 총 2,625가구 규모다. 이 중 1,65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전용면적은 전 가구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39~84㎡로 구성됐다.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피트니스와 GX룸, 작은도서관,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자랑한다. 단지 내 수영장(5단지), 어린이집(2·3·4·5단지), 스크린골프(1·2·3·4단지) 등이 마련돼 주거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연제구 거제2구역을 재개발한 ‘레이카운티’도 분양 중이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짓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최고 35층, 34개동, 총 4,470가구, 전용 39~114㎡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은 49~84㎡ 타입이 일반분양 물량의 100%를 차지한다. 부산지하철 3호선 거제역과 종합운동장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화지산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부산의료원, CGV, 사직종합운동장, 거제시장 등의 생활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대림산업은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 재개발구역을 통해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11월 공급할 예정이다. 총 5,050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2,902가구(예정)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동이며, 전용면적은 37~84㎡로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이 일대는 약 1만5,000세가구의 대단위 신축 아파트 단지가 형성될 예정이어서 인천의 대표 신흥주거타운으로 거듭날 것으로 관측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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