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서머리-11월4일]바이든 당선 기정 사실화·대규모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폭 확대
미 증시는 대통령 선거일을 맞아 바이든 후보의 승리와 의회 권력을 모두 가져오는 ‘블루웨이브’를 기정 사실화 하며 상승폭을 확대. 더불어 달러 약세와 국채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은 이를 토대로 부양책의 규모와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유입된 결과로 추정. 특히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 등의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에너지, 제약, 바이오 등은 부진해 바이든 수혜주 중심으로 강세.
(다우지수 +2.06%, 나스닥지수 +1.85%, S&P500지수 +1.78%, 러셀2000지수 +2.91%,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89%)
대선 결과를 앞두고 대선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 이날 대통령 선거가 치뤄진 가운데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 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 다수당 지위까지 탈환한다면 경기부양을 위한 지출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 한편, 선거일 직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2%를 기록,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약 10%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난 바 있음. 다만, 최종 승패를 결정할 핵심 경합주들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어서 곧바로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고, 최악의 경우에는 소송과 재검표 사태로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모습.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10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56.1에서 61.1로 상승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미 상무부는 발표한 9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1.1%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
다만,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 미국의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8만1,000명을 넘어섰으며, 코네티컷이 식당의 야간 영업을 금지하는 등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지역이 증가하고 있음. 유럽에서도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영국이 전국 단위 봉쇄 정책을 내놓는 등 각국들이 봉쇄 정책이 증가하고 있음.
국제유가는 OPEC+ 감산 강화 및 美 대선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등에 상승.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5달러(+2.31%) 상승한 37.66달러로 마감.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서비스, 자동차, 화학, 경기관련 소비재, 의료 장비/보급, 운수, 경기관련 서비스업, 기술장비, 제약, 금속/광업, 유틸리티,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을 승리할 경우 은행주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2.53%), 씨티그룹(+3.13%), JP모건체이스(+3.15%)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상승. 온라인 가구 유통업체 웨이페어(+7.23%)와 건강보험 업체 휴매나(+3.63%)는 실적 호조 속에 상승했으며, 애플(+1.54%), 아마존(+1.46%), 페이스북(+1.51%), 알파벳A(+1.31%), 넷플릭스(+0.64%), 마이크로소프트(+2.03%) 등 주요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 테슬라(+5.84%), 니콜라(+1.40%)도 동반 상승. 반면, 알리바바(-8.13%)는 오는 5일로 예정됐던 관련회사이자 핀테크 업체인 앤트 그룹의 홍콩과 상하이 증시 상장이 전격 연기된 가운데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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