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11구역 입찰 비교표 공개…'깜짝 제안' 없었다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에 입찰한 건설사들의 비교표가 공개됐다. 대우건설, 코오롱글로벌 모두 획기적인 제안보다는 조합이 요구했던 고급 마감재 등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1일 서울경제TV가 입수한 입찰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에 제안한 공사비는 원안기준 3.3㎡당
540만원, 코오롱글로벌은 510만원이다. 대안설계 공사비는 대우건설은 3.3㎡당 540만원으로 원안과 동일하고, 코오롱글로벌은 529만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안설계를 통한 설계특화를 제안하면서 원안설계에도 대안과 동등한 마감재를 적용해 두 설계의 공사비가 같아졌다"고 설명했다.
조합이 제시한 3.3㎡당 공사비는
540만원가량이다. 공사비 측면에선 코오롱글로벌이 조합에 유리한 제안을 한 셈이다. 총 공사비 기준 대우건설은 4,500억원(원안·대안 동일)을, 코오롱글로벌은 원안 기준 4,250억원, 대안 기준 4,409억원을 써냈다.
조합이 현장설명회에서 강조했던 마감재 등 고급화 요소에선 두 건설사가 비슷한 모습이다. 두 건설사 모두 현관이나 거실, 복도 등의 마감재를 유럽산으로 사용하겠다고
하는 등 조합원이 원했던 고급 마감재를 제안했다.
조합원 특별제공 품목에선 코오롱글로벌이 앞서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19KG 드럼 세탁기(삼성) △14KG 건조기(삼성) △빌트인 김치냉장고(삼성
220L) △냉장 + 냉동고(삼성 양문형 800L급) 등을 제안한 반면, 코오롱글로벌은
△21KG 드럼 세탁기(삼성, LG) △16KG 건조기(삼성, LG) △김치냉장고 402L(삼성,
LG) △양문형 냉장고 870L(삼성, LG) 등을
조합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오롱글로벌은 별도로 △75인치 UHD TV(삼성, LG) △로봇청소기(삼성, LG) 등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옵션들은 아파트 설계에 핵심적인 사안은 아니라 조합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커뮤니티 시설에선 대우건설이 실내수영장과 스카이커뮤니티 등을 제안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아파트 커뮤니티 내 수영장은 고급 브랜드에 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도심
속 하늘공간을 활용한 스카이커뮤니티 역시 고층빌딩이나 호텔에 주로 있는 시설로, 고급 아파트에 적용된다.
이주비나 금리조건에선 두 건설사 모두 같은 조건을 내걸었다. 다른
정비사업지에선 금리조건이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지만, 흑석11구역은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건설사의 자금조달능력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흑석11구역은 한국토지신탁이 공사비 등의 자금을 조달한다.
획기적인 금융조건을 내걸 수 없어서인지 ‘깜짝제안’은 없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 사업 입찰 때 리츠방식
후분양, 사업비 전액 0.9% 고정금리 등을 보장한 바 있다. 대우건설보다 시공능력 평가순위가 낮은 코오로글로벌도 눈에 띌 만한 제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우건설은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을 적용했지만 코오롱글로벌은 기존 ‘하늘채’ 브랜드로 도전장을 던졌다. 브랜드나 단지 고급화 등에서는 대우건설이
앞서는 상황에서 코오롱글로벌의 강점인 저렴한 공사비나 추가 옵션품목 등이 조합원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흑석11구역 재개발은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동, 1,50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 수는 총 699명, 공사비는 4,500억원 규모다. 단지명으로 대우건설은 ‘써밋더힐’을, 코오롱은 ‘흑석하늘채 리버스카이’를 내걸었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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