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저전력 OLED’ LTPO 적용 확대 추세…비아트론 열처리 기술 주목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모바일 기기의 전력 소모를 크게 줄여주는 신기술로 주목받는 ‘LTPO(저온폴리옥사이드) 디스플레이’ 적용이 확대되면서 핵심 열처리 기술을 보유한 비아트론의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LTPO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갤럭시Z, 폴드2 모델에 적용됐으며, 삼성에 이어 애플도 내년 모델부터 LTPO 디스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채용할 예정에 있어 관련 시장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
16일 업계 관계자는 “비아트론은 국내 최초 4면 열처리 기술을 선보였으며, 최근 중국의 유수 디스플레이 업체와 수주를 진행 중에 있다”며 “국내 LG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와도 적극적인 기술 협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LTPO 디스플레이는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빠른 반응속도를 보이는 한편 120Hz 등 고속 화면 주사율 적용 시 구동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특히 애플의 아이폰은 5G 지원 스마트폰을 출시해 배터리 소모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LTPO 채용이 유력하다”고도 분석했다.
2001년 설립된 비아트론은 디스플레이(AMOLED·LTPSLCD·플렉서블 등) 고해상도 열처리 장비 제조업체다. 열처리 장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고객사에 장비를 공급 중이다. 주요 고객사에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 CSOT 등이 있으며, 경쟁사에는 원익IPS가 있다.
지난 7월 비아트론은 중국의 BOE와 945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용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5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폭발적인 수주 규모다. BOE향 관련 매출액은 오는 4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에 있어 내년까지 실적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아트론은 지난 2012년 상장 이래로 8년 연속 꾸준한 흑자와 매출 성장세를 구가해왔지만 지난해에는 디스플레이 업황이 악화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급감한 바 있다. 하지만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가 진행되면서 올해 누적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17억원, 영업이익은 136억원을 기록. 이미 작년 한 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31.6%, 유보율은 2,301%로 양호한 재무구조도 갖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플은 태블릿PC에도 OLED 적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저전력 소모를 요구하는 스마트폰, 태블릿의 LTPO 공정 확대에 따라 열처리 전문 비아트론이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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