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면 주차 끝"…5G 자율주차 공개

[앵커]

영화 속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주차하는 배트맨 자동차가 실제로 구현됐습니다. 5G를 이용해 승용차 스스로 주차하는 기술이 세계 최초 개발된 것입니다. 보도에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운전자는 차에 내려 모바일 앱을 열고 인근 주차장을 검색하자 상암1공영 주차장과 빈 주차 공간이 화면에 뜹니다.

빈 주차공간을 터치하자 승용차가 스스로 해당 장소로 출발합니다. 횡단 보도 5개, 교차로 3개를 지나 약 800미터를 이동한 승용차는 주차장 진입로의 차단기를 통과해 지정 받은 공간에 주차합니다.

LG유플러스는 한양대,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컨트롤웍스사와 오늘(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이동통신 기반의 자율주차 기술을 공개 시연했습니다. 통제되지 않은 도로와 공영 주차장에서 5G 자율 주행과 주차 기술을 연계해 선보인 것은 세계 최초입니다.

[인터뷰]류형상 LG유플러스 자율주행기술팀장

"자율 발렛 주차는 고객에게 편리성뿐만 아니라 소중한 시간을 절약하는 측면에서 자율주행의 고객 가치가 굉장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율주차는 약속 시간에 임박해 건물 앞에 도착하거나, 출·퇴근시 주차장 찾고 주차하는 데 드는 시간을 최소 10분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5G 자율주행을 첫 선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자율 주행 시 교통신호를 전부 통신으로 인식하면서 카메라 의존도를 낮췄습니다.

[인터뷰]선우명호 한양대학교 ACELAB 교수 

"그동안 교통신호등 인식을 카메라로 주로 했습니다. 카메라의 경우는 실수가 있을 수 있는데 5G를 이용하게 되면 오인식률을 0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자율주행에 매우 중요한 기술..."

향후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교통 약자들을 위한 서비스로도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다음 달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 시연을 하고,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