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학의 ‘장중일기’-12월23일 오전 시황]“소외 종목들까지 한단계 레벨업 과정이 일단락”
전일 오후 정부의 코로나정책 강화 발표를 기점으로 시장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었다. 하지만, 단순히 코로나와 관련된 정책강화 때문에 시장이 반응한 것이 아니다. 이미 시장은 월요일부터 연말 납회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으며, 그 가운데 정부 차원의 강도높은 정책발표가 트리거 역할을 한 것일 뿐이다.
올 한해 시장은 매우 다이내믹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코로나 이후의 상승만을 높고 본다면, 과거 그 어떤 때의 강세구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강한 흐름을 보여주었다. 이 부분만을 떼어 놓고 볼 경우 현재 구간에서 이익실현 및 현금비중을 높이는 것이 매우 정상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가 없었더라면, 다이나믹한 부분은 줄어들었을지언정, 시장의 상승 흐름에는 변화가 없었을 것이다. 이미 지난 2019년 10월부터 시장의 상승이 시작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올해 코로나가 오히려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다 앞당기게 해준 역할을 했다. 구경제와 신경제로 구분되는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주식 시장 또한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중후장대한 산업에서 경박단소한 산업중심으로 전개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기술의 발전인 것이다. 4차산업의 대중화는 결국 우리 일상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게으르게 만들어주게 되며, 그 중심에는 반도체와 네트워크가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전 세계에서 우리가 가장 강한 분야이다. DB하이텍의 파운드리 생산 한계로 인한 20%의 가격인상은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 단순한 DB하이텍의 호조가 아닌, 반도체 업황의 현 주소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현상이다. 이 부분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변화가 본격화되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전일 오후 급한 하락은 여러 가지 복합적 요소가 맞물리며 나타난 현상이며, 이는 연말 납회까지 시장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올 하반기에 시장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었던 종목들까지 동반해서 한 단계 레벨업되는 과정이 일단락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새해부터 본격적인 강세장의 추 추세구간의 주도주 부상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다.
납회시까지 특별한 대응이 불필요하나, 내년부터 시작될 주도주 중심의 시장 상황에 대한 준비는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 추세 추종 ‘울티마’ 투자기법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분기별 안정적인 10% 수익을 목표로 실전 투자를 하고 있다. 대우·한화·동원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증권사 고객영업 1위를 달성했으며, 2013년 증권방송인 한국경제TV에서 증권전문가 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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