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윤종규 KB금융 회장 "고객 중심 디지털 혁신…RENEW 2021"

증권·금융 입력 2021-01-04 12:16:53 수정 2021-01-04 12:16:53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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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4일 비대면 시무식에서 올해 그룹 경영전략 키워드로 '리뉴(R.E.N.E.W) 2021'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대변화의 시대를 누가 발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며 "KB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과 철저한 준비로 KB가 미래금융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이 꺼낸 경영전략 키워드는 ▲핵심경쟁력 강화(Reinforce the Core) ▲글로벌·신성장동력 확장(Expansion of Global & New Biz) ▲금융플랫폼 혁신(No.1 Platform)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지속가능경영 선도(ESG Leadership) ▲인재 양성,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을 말한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의 희망찬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예기치 못한 코로나 19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임직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KB금융그룹에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으로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님과 주주님, 아울러 KB금융그룹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깊은 감사와 함께 새해인사를 올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2021년은 대변화의 시대에 맞춰 미래 금융을 선점하기 위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간 괴리 등 예측하기 힘든 경제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각국의 과감한 경기부양 정책과 기저효과로 경기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경제는 저성장 고착화와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됨에 따라 예금에서 투자, 국내에서 글로벌로 Money Shift가 진행되는 등 금융환경의 패러다임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의 디지털화와 정부의 규제완화 흐름 속에 빅테크의 본격적인 금융업 진출로 업종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Big Blur 시대가 도래하여 새로운 위협에도 직면해 있는 상황입니다.


Untact의 일상화 등 코로나 19로 인해 미래 한국 금융은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변화의 시대를 누가 발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입니다.


대변화의 시대가 오히려 차별화의 호기임을 인식하고 KB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과 철저한 준비를 통해 KB가 미래금융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고 말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새로운 경쟁자의 위협에도 직면해 있지만 위기를 디딤돌 삼아 임직원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지속가능한 KB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기존 금융사와의 경쟁을 넘어 빅테크와 직접 경쟁하는 시대가 도래하였지만 금융플랫폼 혁신을 통해 고객 접점을 더 확대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끈덕지게 추진해야 할 2021년 그룹의 경영전략 방향인 'R.E.N.E.W'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그룹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여 계열사의 시장지위를 제고하고 효율적인 사업부문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야 합니다.


은행은 확고한 1위, 주요 계열사들은 업권 내 Top-tier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합니다. 


계열사별 역할을 재정립하고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 지위를 제고 해야 합니다. 또한 사업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여 수익창출 기반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빅테크의 금융 진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품판매에서 종합자산관리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하며, 빅테크 기반의 개인화 고객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초개인화 마케팅 구현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새들은 그 어떤 바람에도 부서지지 않는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 바람이 가장 세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고 합니다.


우리의 강점을 더욱 살리고 사업모델을 정비하여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튼튼한 KB를 만들어 갑시다.


둘째,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비금융사업을 강화하여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글로벌사업은 동남아 시장과 선진시장의 속도감 있는 Two-Track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영역의 이익 비중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영역의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가적인 M&A 기회도 모색할 것이며 선진시장에서는 CIB와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확대하여 글로벌 부문의 경쟁력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자동차, 부동산, 헬스케어, 통신 등 비금융플랫폼의 성장을 통해 전통적인 금융영역뿐만 아니라 그룹의 비금융사업도 강화해야 하며 AI 기반의 투자 확대에 대비한 캐피탈 마켓의 새로운 영역 진출 기회도 모색할 것입니다. 


도전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래금융을 선점해 나갑시다. 


셋째,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으로 No.1 금융플랫폼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스타뱅킹과 M-able, 리브메이트 등 그룹의 대표 금융 App은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각 플랫폼의 역할에 맞는 특화된 종합금융플랫폼을 구현해야 합니다.


데이터 기반의 고객, 상품, 채널의 혁신을 통해 빅테크사와는 차별화된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AI 및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도 제공해야 합니다.


비대면채널과 대면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Seamless한 고객관리체계를 수립하고 Omni채널 관점의 통합 고객 관리를 통해 마케팅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삼성을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故 이건희 회장은 '사업도, 상품도 No.1이 아니면 Only One이 되어야 살아남는다'고 하였습니다.


KB만의 강점을 살려 고객중심의 디지털 혁신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No.1 금융플랫폼, Only One 금융서비스를 만들어 나갑시다.


넷째, ESG 경영의 확산과 내재화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립해야 합니다.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ESG 선도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여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에 앞장 서겠습니다. 


RE100의 선제적 가입을 통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고 친환경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확대하여 녹색금융을 선도하는 등 금융 산업 내 Green Leadership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환경, 사회, 기업지배구조 각 부문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제고하고 건강한 지배구조문화도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리스크 관리체계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해야 합니다. 


핵심 포트폴리오에 대한 리스크관리체계를 고도화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新 유형 리스크 관리 강화 등 환경변화에 부합하는 리스크 관리체계를 정립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SG 경영체계의 확립과 리스크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친환경 경영 및 사회적 안전망으로서 금융의 역할을 강화해 나갑시다.


다섯째, Up-skill과 Re-skill을 통해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고 개방적·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구현해야 합니다.


디지털 부문의 인력 비중을 확대하고 Up-skill과 Re-skill을 통해 IB, 자본시장 등 핵심성장부문의 인재를 양성할 것입니다. 


AI나 RPA로 대체 가능한 직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AI시대에도 사람이 강점을 갖는 업무로 인력을 재배치하여 Re-skill도 가속화해 나갈 것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집단지성이 구현되는 공유와 협업 문화를 확대하여 新 업무환경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갑시다.


학습하는 문화를 통해 끊임없이 전문성을 확대하고 최고의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하여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로운 경쟁자들과 맞서 미래 금융사업에서 승리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평생금융파트너가 되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KB의 최우선 가치는 고객중심임을 명심하고 KB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갑시다.


고객의 평생금융파트너로서 평생을 더불어 같이 가려면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도록 믿음을 드려야 합니다.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경제적 행복과 고객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들어 가야합니다.


아마존의 가장 큰 성공 비결은 고객 중심을 넘어 고객집착에 있습니다. 아마존은 한 소비자가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영화를 시청하였고 이 소비자가 VOD를 시청할 때 재생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소비자는 재생상태에 대해 어떤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지만 아마존에서는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 사과 메일을 보내고 환불조치를 취하였다고 합니다. 


아마존은 고객 집착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ㅡ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고객의 불편함을 선제적으로 해결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눈 앞에 있는 당장의 이익보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의 니즈와 불편함(Pain Point)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 없이 고객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KB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 임직원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서로 상호 존중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큰 피해없이 견딜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리 임직원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우리 임직원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여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할 것입니다.


배려의 또 다른 이름은 '조금 더'라고 합니다. 모든 직원들과 고객을 위해 조금 더 먼저 생각하고 조금 더 먼저 실천하는 KB인이 됩시다.


또한 코로나 19를 통해 배운 일상의 소중함과 일상의 소소함에서 오는 행복에 대해서 감사하고 기억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KB를 만들어 나갑시다. 


셋째,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KB를 만들어 갑시다.


정보보호와 보안 컴플라이언스 등 금융회사 임직원으로서 지켜야 할 것은 반드시 지키고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비자보호체계를 재정비하는 등 고객 권익 보호를 위한 노력도 확대해야 합니다.


금융인으로서의 확고한 윤리의식과 준법의식을 바탕으로 신의성실과 정직의 태도를 항상 견지하고 철저한 내부통제 프로세스 정립을 통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KB를 만들어 갑시다.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 해에도 우리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만들겠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큰 결실을 이루어 냈습니다.


2021년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담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끊임없이 해 나갑시다.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 앉힌다'는 '파부침주(破釜沈舟)'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존의 익숙한 것이나 관습과 타성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서 필요하다면 기득권까지도 포기하는 결연한 의지의 파부침주의 자세로 2021년 RENEW를 실현해 나갑시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하지 않으면 결코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평생금융파트너가 될 수 없습니다. 


평생금융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합니다. 


직원, 주주, 고객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사회와 환경까지 존중하고 배려하여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2021년은 전직원이 단합하여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의 원년이 되도록 힘차게 나아갑시다.


KB가족 여러분!


코로나 19 감염병이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서로 돕고 배려하여 희망과 기대, 설레임으로 가득찬 2021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올 한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뜻 깊은 한 해가 되시길 바라며, 무엇보다도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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