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오른 집값에 멀어진 내집마련…“신축 단지 분양 관심”

경제·산업 입력 2021-01-21 09:56:53 수정 2021-01-21 09:56:53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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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매가격지수, 전세가격지수 월별 변동률 추이. [사진=부동산인포]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70주 이상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내 집 마련을 희망했던 무주택자나 주택면적을 넓혀갈 목적으로 갈아타기를 희망했던 실수요자들의 탄식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1년 이상 계속된 매매가·전셋값 상승

 

2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12주 기준 주간 매매가격지수와 주간 전세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매매가는 201993(916) 이후 70주 연속, 전셋값은 201991(92) 이후 72주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그래프를 보면 시차 없이 매매가와 전셋값의 흐름이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간 정부는 규제지역을 확대 지정하기도 했지만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문제는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다 보니 많은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짧은 기간에 수천만원, 수억원씩 가격 상승

 

지난해 4차례(2, 6, 11, 12)에 걸쳐 규제지역 지정이 이뤄졌던 곳들 모두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고 1년여 사이에 수억원씩 오른 곳들도 많다.

 

지난 11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김포에서는 풍무동에 위치한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12월에 78,000만원에 거래됐다. 201911월 신고가가 53,000만원 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만에 25,000만원 오른 셈이다.

 

충북 청주 가경동 청주가경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20191034,000~35,000만원선이던 실거래가가 2020년에 들어서는 54,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천안불당지웰더샵 전용 84역시 20191275,000만원에 신고가를 찍은 후 202012월에는 91,500만원에 거래되며 1억원 이상이 오르는 등 수도권, 지방 등 지역을 가릴 것 없이 가격이 크게 오른 곳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내 집 마련 사다리분양시장에 쏠리는 눈

 

이처럼 가격이 크게 오르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401(아파트기준. 임대제외)이며 1순위 청약건수는 무려 435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기록한 387, 231.3만 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순위 경쟁률 역시 치열해 지난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7.711을 기록, 2019(15.691) 보다 더욱 치열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에 청약자들이 몰린 것은 분양가상한제 등 분양가 상승이 시세 상승에 비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하긴 해도 당첨만 되면 시세만큼 차익을 남기게 되는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은 내 집 마련과 시세차익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수단으로 주목을 받는다면서 분양가에 대한 엄격한 통제는 기대이익을 더 높여주고 있어 주변 시세가 단기간에 급락하는 일이 없는 한 분양을 받으면 손해 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새해에도 분양시장의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 연초부터 건설사들이 주요 알짜 입지에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어서다.

 

오는 2월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탕정역센트로를 분양한다. 규모는 전용면적 76~106, 939가구다. 2014년 천안불당지웰더샵 이후 7년여만에 천안아산지역에 공급되는 더샵 아파트다. 곡교천을 사이에 두고 아산 탕정지구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으며, 4월에는 1호선 탕정역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특히 단지가 조성되는 아산시는 비조정지역으로 전매제한이 없어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같은 달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한다. 4,043가구의 대단지며 이중 2,32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역세권이며 금정산이 인접해 쾌적하다.

 

부산 동래구는 안락동에서도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KCC건설이 총 23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인 안락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84~10122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14실로 구성되며 부산에서 보기 드문 평지 지형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경기 수원에서는 한화건설이 이달 중 1,063가구 규모의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바로 앞에 인덕원과 동탄신도시를 잇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가칭)2026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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