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SKT, 언택트 수혜로 지난해 매출 대폭UP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20%가 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비대면, 언택트 서비스가 주목받으며 모바일, 스마트홈, 신사업 등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3일 LG유플러스는 2020년 매출이 13조4,176억원, 서비스수익 10조5,906억원, 영업이익은 8,8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유무선 서비스 개선에 따른 가입자 성장이 매출 증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영업수익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 역시 2019년에 비해 15% 늘어났다. 수익 증가와 더불어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1% 증가했다.
분기로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영업수익은 3조5,173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7,5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8%, 16.3%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아이폰12 출시와 5G 순증가입자 영향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1,7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호실적의 일등공신으로 모바일사업이 꼽힌다. MNO와 MVNO가입자의 증가로 수익이 증가했다. 연간 기준 모바일 수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5조8,130억원을 달성했다. 5G 중심의 MNO 가입자와 MVNO 가입자 증가가 전체적인 무선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실제 전체 무선 가입자 숫자는 1,665만2,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또, 5G 가입자는 2019년에 비해 136.6% 늘어난 275만6,000명을 기록했다.
MVNO는 알뜰폰 파트너스를 중심으로 한 ‘LTE 대용량 요금제’와 자급제 폰과 결합한 ‘알뜰폰 꿀조합 요금제’ 등 상품이 호평을 받으며 가입자가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망을 이용하는 MVNO 사업자의 누적 가입자는 19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134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IPTV 수익은 지속적인 가입자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1452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고객을 가구별로 세분화하고,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이 가입자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494만4천명을 달성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 역시 경쟁력 있는 요금제 출시에 따른 가입자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6% 늘어난 8,682억원의 수익을 달성, 스마트홈 실적 개선에 보폭을 맞췄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LG유플러스는 올해의 과제로 '질적 성장'과 충성고객 확보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인빌딩과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5G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28GHz 대역 서비스를 위한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업사업 부문에서는 5G에 맞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신규 먹거리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올해는 고객 가치 혁신을 목표로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미래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 도출과 경영목표를 달성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 역시 3일 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실적을 밝혔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493억원으로 전년보다 21.8% 증가했고, 매출은 18조6,247억원으로 5.0% 증가, 순이익은 74.3% 확대된 1조5,005억원을 기록했다.
SKT는 2021년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AI를 도입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앱마켓 원스토어는 첫 자회사 IPO를 추진한다. 2021년 SKT 매출 전망은 19조 5,000억원이며, 사상 최초로 20조 원 돌파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SKT의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8% 증가한 11조 7,4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9,518억원 대비 7.5% 늘어난 1조 231억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했다.
MNO사업은 2020년에도 5G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 5G 가입자는 2020년 말 기준 약 548만 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말에는 9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MNO는 ICT 멀티플렉스 ‘T팩토리’ 론칭과 24시간 언택트 무인개통 실시 등 팬데믹 상황에 맞춘 다양한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 같은 노력을 기반으로 SKT는 국가고객만족도 23년 연속 1위 등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NCSI, KCSI, KS-SQI)에서 최장 기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MNO사업은 지난해 V컬러링의 성공적 론칭에 이어 올해엔 ‘AI 기반 구독형 컴퍼니’로 진화를 가속화한다. SKT 고객뿐만 아니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New ICT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단순 통신사업이 아닌 빅테크 기업으로의 진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New ICT의 영업이익은 총 3,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달해 본격적으로 영업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New ICT 성과의 견인차는 미디어사업이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IPTV 가입자 증가로 매출 3조 7,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9.2% 증가한 2,309억원을 달성했다.
보안사업은 출동보안과 정보보안 등 핵심사업과 홈주〮차언〮택트 솔루션 등 신규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12.2% 증가한 매출 1조 3,386억원을 기록했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SK텔레콤은 2020년 5대 사업부의 완성과 함께 MNO 및 New ICT 등 모든 사업분야가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2021 년은 AI기반의 빅테크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사상 최초 매출 20조 원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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